한국수력원자력 조직문화혁신 주니어보드 신설 본사·사업소 직원 44명으로 구성 제도 개선 등 과제 발굴·해결안 제시
한수원이 젊은 직원들의 창의적 시각과 목소리를 듣기 위해 ‘조직문화혁신 주니어보드’를 신설했다. 과거의 수직적인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필요한 변화를 직접 찾아내고 실행하는 수평적 소통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사진 한수원]
국내 최대 발전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변화하는 에너지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조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내부 소통 강화와 현장 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젊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조직문화혁신 주니어보드를 출범시키는 한편, 김회천 사장이 전국 사업소를 직접 찾아 현장 안전을 점검하는 등 상향식 소통과 현장 경영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연령·직급 다양, 조직 내 소통 창구 필요
현재 약 1만3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한수원은 원자력·수력·양수·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소가 전국에 분산돼 있다. 연령과 직급, 직군도 다양해 조직 구성원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모으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한수원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동시에 원활한 조직 내 소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최근 젊은 직원들의 창의적인 시각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한 직원 주도형 혁신 조직인 ‘조직문화혁신 주니어보드’를 신설했다. 과거의 수직적인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필요한 변화를 직접 찾아내고 실행하는 수평적 소통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주니어보드는 차장급, 과장급, 대리·주임급 등 직급별로 11명씩 4개 그룹, 총
김회천 사장(앞줄 가운데)과 관계자들이 삼랑진양수발전소에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44명으로 구성됐다. 특정 부서나 직군에 편중되지 않도록 직군과 경력, 본사와 전국 사업소의 다양한 구성원을 고르게 포함했다. 회사 내 여러 현장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기 위한 구성이다.
주니어보드는 조직문화 개선과 일하는 방식의 혁신, 제도 개선 등과 관련해 직원들이 직접 변화가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 방안을 마련한다. 과제를 선정한 뒤 새로운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개선안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제안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제시한 개선 과제가 실제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고 작동하는지도 직접 살펴보며 변화의 전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주니어보드가 제안한 혁신 아이디어를 회사의 주요 정책과 경영 과제에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영진과 현장을 연결하는 소통 창구이자 직원들의 목소리가 실제 조직 변화로 이어지는 통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주니어보드 발대식에서 “젊은 세대는 기존 관행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가능성을 먼저 발견하는 유연한 사고를 지니고 있다”며 “기존 세대가 미처 보지 못했던 해답을 찾아내는 젊은 감각이 회사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주니어보드 출범을 계기로 세대와 직급을 넘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수평적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고, 현장의 아이디어가 실제 경영과 정책의 변화로 이어지는 상향식 소통·혁신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회천 사장, 취임 후 현장 안전점검 14회
김회천 사장 역시 ‘Connect 365, with CEO’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현장 중심의 직접 소통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최고경영자가 사무실을 벗어나 현장 직원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경영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김 사장은 지난 3월 취임식 당일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영구정지 후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인 고리1호기와 계속 운전을 위해 정비 중인 고리2호기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에도 전국 각지의 사업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현장 안전관리 상태를 직접 살피고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을 찾아 사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노조와 협력사 관계자들과 함께 삼랑진양수발전소에서 합동 현장 안전점검을 했다. 사외이사 등과 함께 고리원자력본부 송전선로 개선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과 작업 환경을 살피고 주요 작업 단계별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근로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했다. 김 사장이 3월 취임 이후 8월까지 실시한 현장 안전점검은 모두 14회에 달한다.
조직 내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김 사장은 직급과 부서를 달리하는 직원들과 오·만찬 간담회를 열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성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을 직접 만나 권위와 격식을 내려놓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신입사원들과 만나 경영철학을 공유했으며, 조직장과 저연차 직원 등 대상별 맞춤형 소통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김회천 사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직원들과 눈을 맞추고 소통하는 것이 조직 변화와 성장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양방향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