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지사는 22일 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과 관련해 전임 지사들을 거론한 것을 두고 “정치적으로 결코 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추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월간회의에서 “경기도가 여태까지 왜 위기관리를 못 했는지 말씀드려야 하는데 많은 분이 이재명, 김동연 전 지사 모두 같은 당 소속인데 왜 자꾸 까발리냐고 한다”며 “까발리거나 질타하기 위한 목적이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세입 기반이 줄고 쓰임새가 많아지고 재난지원금 여파도 있고 윤석열 정부 때는 교부금을 내려주지 않아서 금고가 비어갔는데 그럴 때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며 “이 위기를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진심이지 같은 당인데 배신을 해서 그런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추 지사는 “한편으로는 어떤 정치적 해석이 있다”며 “경기지사 자리가 역대로 대권주자 자리인 만큼 지금 도지사도 기존 사업을 깎아서 돈을 감춰놨다가 자기 대선용으로 쓰려는 거 아니냐는 소문도 있던데 참 기가 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그런 야바위 같은 것을 제가 일생 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이날 도 재정 상황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재정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며 “이달 말이면 돈이 없어서 예산을 집행 못 하는 상황에서 현재 우리는 항간에서 오해하는 것처럼 멀쩡한 사업을 없애거나 깎거나 잔인하게 그러는 게 아니고, 하나라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살려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하루만 해도 이자가 3억원 넘게 발생하고 있고, 내년에는 4억9000만원의 이자를 매일 내야 한다”며 “도민을 빚쟁이 신세로 몰아넣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