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군사압박 완화하면 7일 이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중앙일보
2026.09.22 04:50
2026.09.22 13:28
22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왼쪽 세 번째)이 이란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에서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출국하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이란 대통령실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 완화를 조건으로 7일 이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로이터와 교도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중재국을 통해 미국 측에 이 같은 제안을 전달하며 양국 간 적대 관계의 영구적 종식을 위한 대화 재개를 공식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란 항구 봉쇄 해제와 미국의 공식적인 외교적 해결 의지 표명, 향후 절차 일정표 합의 등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란 측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외교 복원 전권을 위임받은 대표단을 파견해 세부 합의 내용을 중재자와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가능성은 일단 일축됐다.
다만 이란 당국자는 미국 측이 진정성과 약속 이행 의지를 보여준다면 협상의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NBC에 출연해 “이란과 만남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며 “이란은 절대로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이를 인정한다면 회담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뉴욕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이란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유엔총회에서 이란 국민이 겪은 부당함과 그간 자행된 범죄, 국제사회에 조성된 불신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적들이 군사적 수단으로 이란 국민의 항복을 받아내는 데 실패하자 내부 약화를 유도하고 있다”며 “화합과 단결로 적들의 시도를 반드시 좌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