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고교서 총기난사로 최소 11명 부상…4월 2건 이어
중앙일보
2026.09.22 08:03
2026.09.22 17:05
22일 튀르키예 투르구틀루의 한 고등학교 부근에서 총격범이 총을 난사해 11명이 다친 가운데, 사건 직후 부상자 가족들이 투르구틀루 주립병원에서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튀르키예 서부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22일(현지시간) 10대 재학생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산탄총을 무차별 난사해 최소 11명이 다치는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
아나돌루 통신 등 현지 매체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9분께 튀르키예 마니사주 투르구틀루의 한 직업기술고등학교 진출입로에서 이 학교 재학생(15)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등교 중이던 학생 1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2명은 중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를 신속히 체포했다. 범행에 사용된 조부 소유의 산탄총도 압수한 뒤 용의자의 부모와 조부를 구금해 총기 관리 소홀 및 입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킨 구르렉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범행 동기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피의자가 학교 내에서 괴롭힘을 당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종합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사건의 파장을 고려해 관련 보도 통제령을 발령했다.
한편 튀르키예에서는 최근 학교를 겨냥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르며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카흐라만마라슈의 한 학교에서 9명이 숨지고, 샨르우르파에서도 졸업생의 총격으로 1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정부가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학교 치안을 대폭 강화했음에도 총기 사고가 재발하면서 허술한 총기 소유 허가 절차와 보안 대책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