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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항서 시진핑 직접 영접…전략자산 B-2도 띄운다

중앙일보

2026.09.22 08:06 2026.09.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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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년 만에 워싱턴을 국빈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맞이하는 등 최고 수준의 의전을 예고했다.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직접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영접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알래스카 정상회담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군기지 활주로에서 직접 맞이한 적이 있지만, 워싱턴을 방문한 외국 정상을 앤드루스 기지까지 나가 맞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24일엔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 부부가 참여하는 국빈 환영식이 열린다. 백악관 경내 정원인 로즈가든에는 육군과 해병대 군악대가 총출동해 사열식을 하고, 공중엔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1대와 F-22 랩터 전투기 4대가 참여한 축하 비행이 진행된다. 공식 석상에 잘 나서지 않는 멜라니아 여사도 펑 여사와 함께 국립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을 둘러보는 등 정상외교에 동참할 예정이다.

트럼프의 환대는 무역·안보 등에서 양국 간 치열한 담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를 통해 시 주석의 유연한 입장을 끌어내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뉴욕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양국의 무역 휴전 연장 및 인공지능(AI)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관세 휴전’에 합의했으며, 휴전은 11월 10일 만료 예정이다.

또 양국은 AI 위험 방지를 위한 공식 협의체를 마련하고, 즉시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5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무역위원회 구상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소비재와 미국산 농산물 등 국가 안보와 관련성이 낮은 300억 달러 규모의 품목에 대해 관세 인하를 논의하는 기구다.

한편 북핵 문제는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저우보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 연구원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거나, 미국이 핵심 대북제재를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북한 문제의 일괄 타결 방안을 도출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추진하고 시 주석은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했지만, 북한 이슈가 적극 거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강태화.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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