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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때문이야” 원망했다…‘미코 진’ 우지원 딸의 반전 콤플렉스

중앙일보

2026.09.22 13:00 2026.09.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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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미스코리아 진 우서윤(왼쪽)과 그의 부친인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 딸(1m75㎝)은 키도 미모도 아빠(1m93㎝)를 빼닮았다. 김경록 기자

2026년 미스코리아 진 우서윤(왼쪽)과 그의 부친인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 딸(1m75㎝)은 키도 미모도 아빠(1m93㎝)를 빼닮았다. 김경록 기자

“딸의 이름이 호명되던 순간요? 현역 시절 역전 3점슛을 성공시킬 때보다 짜릿했습니다.”

1990년대 농구대잔치 열풍의 주역인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53)은 인터뷰 내내 흐뭇한 표정으로 딸 우서윤(23)을 바라봤다.

우서윤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7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1위인 ‘진(眞)’으로 뽑혀 왕관을 썼다. 이후 방송을 포함해 다양한 행사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한가위를 앞둔 우지원 부녀를 최근 서울 송파구 소재 농구 코트에서 만났다.

우지원은 “딸 덕분에 요즘엔 ‘미코(미스코리아) 아빠’ ‘서윤이 아버님’ 등으로 불린다”면서 “처음엔 어색했지만 어느새 귀에 익었다”고 했다. 우서윤은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넌 미스코리아 나가야 해’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활짝 웃었다.

우서윤은 미국 터프츠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졸업 후 올해 귀국한 뒤 큐레이터를 준비하던 중 미스코리아에 지원했다. 현역 시절 수려한 외모와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아빠(신장 1m93㎝)의 유전자가 빛을 발했다. 1m75㎝의 훤칠한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로 대회 내내 주목 받은 우서윤은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큰 키가 오히려 콤플렉스였다”면서 “아빠한테 ‘왜 키를 물려줘 하이힐도 못 신게 하냐’고 원망한 적도 있는데, 결과적으론 아빠에게 큰 도움을 받은 셈”이라고 했다.

‘농구 스타의 딸’이란 수식어는 평생의 자랑이자 넘어야 할 벽이었다. 우서윤은 “유명인인 아빠 덕분에 성장 과정에서 늘 남다른 관심을 받았다. 각종 악플과 성형 의혹에도 시달렸다”면서 “언젠가부터 마음을 비우고 남들이 하는 이야기에 신경 쓰지 않게 됐다. 미스코리아가 됐으니 이제부턴 다양한 한국 홍보 활동으로 내 이름과 매력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나 고추장, 된장, 간장 등으로 빚어내는 K-푸드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에 앞장서고자 한다.

부녀는 기회가 닿는 대로 방송 무대에 함께 설 계획이다. 우서윤은 “친구들은 ‘너희 아빠 키도 크고 멋있다’지만, 아빠의 선수 시절 기억이 전혀 없는 나는 이제껏 무덤덤했다”면서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인 유재석 아저씨의 예능 프로그램에 아빠와 출연해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우지원 또한 “나도 왕년에는 유재석 씨 못지 않게 잘 나갔다는 걸 딸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고 거들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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