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휴게소(서울·부산 방향), 건천휴게소(부산 방향)에서 판매 중인 7000원짜리 ‘단배추된장국정식’. 사진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밥값이 부쩍 올랐단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돈가스·비빔밥·호두과자·커피 등 주요 먹거리 10종의 가격이 2021년보다 15% 이상 상승했다고 한다. 이제 휴게소에서도 한 끼에 1만원을 넘는 메뉴가 낯설지 않다.
그렇다고 추석 귀성길에 굶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눈을 조금 돌리면 1만원 안팎으로 한 끼를 해결할 메뉴도 적지 않다. 명절 연휴 귀성길과 귀경길, 지갑 부담을 덜어줄 휴게소 먹거리를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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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도시락과 알뜰 간식
곡성휴게소(순천 방향)의 통상추 옛날 도시락. 7000원짜리 가성비 메뉴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알고 계시나.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가에는 ‘실속’ ‘알뜰’ 같은 이름을 붙인 가성비 메뉴가 의외로 많다. 지난 5월 출시한 일명 ‘추억의 도시락’이 대표적인 가성비 메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면서 가격까지 낮춘 음식으로, 전남광주 지역의 25개 휴게소에서 판매 중이다.
추억의 도시락답게 ‘양은 도시락’에 밥과 반찬이 함께 담겨 나온다. 반찬은 계란후라이, 분홍 소시지, 볶음김치 같은 익숙한 것에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하나씩 추가된다. 가격은 6000~8000원이다.
도시락 메뉴는 휴게소마다 다르다. 남해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부산·순천 방향)에서는 광양 청매실을 활용한 ‘청매실 담은 제육도시락’을 7000원에 판다.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순천 방향)의 ‘새송이감자채볶음도시락’은 6000원,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광주·대구 방향)의 ‘지리산흑돼지불고기도시락’은 7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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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간식과 차
간단한 요기가 필요할 때는 ‘알뜰간식’을 찾으면 된다. 한국도로공사가 2024년부터 전국 휴게소에 도입한 제도로, 인기 간식을 작은 용량과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호두과자를 비롯해 소떡소떡·핫도그·어묵·닭꼬치·통감자·옥수수·떡볶이 같은 인기 간식이 대상이다. 전국 212개 휴게소에서 판매 중인데, 대부분이 2000~3000원대다.
요즘은 휴게소 커피도 한 잔에 5000원을 넘본다.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부산 방향)에는 지난 4월 가성비 찻집 ‘차맛고도’가 문을 열었다. 경남 각지에서 난 농산물을 활용해 차를 비롯한 음료 15종을 선보인다. 함안 연잎차는 2400원, 창원 목련차와 하동 지리산 돼지감자차는 2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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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가격도 챙긴 수상작
칠곡휴게소에서 맛볼 수 있는 한미식당의 치즈스내소. 2024년 휴게소 음식 페스타에서 대상을 받은 음식으로 가격은 1만원이다. 사진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가 매년 음식 품질 개선을 위해 ‘휴게소 음식 페스타’를 개최하고 있는데, 수상작 가운데도 1만원 이하 메뉴가 여럿 있다.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부산 방향)에는 칠곡에서 40년 넘게 영업해온 경양식집 ‘한미식당’이 입점해 있다. 2024년 휴게소 음식 페스타 명품맛집 부문 대상을 받은 메뉴가 한미식당의 ‘치즈시내소’다. 오스트리아 음식 슈니첼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음식으로 1만원을 받는다. 식빵 사이에 두툼한 돼지고기 커틀릿과 체다치즈 등이 들어간다.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은 진영휴게소(순천 방향)의 ‘할매잔치국수’는 한 그릇에 7000원을 받는다. 기장 다시마와 남해 멸치, 구포 국수에 복어까지 활용해 육수를 낸다. 지난해 장려상을 받은 진안마이산휴게소(장수 방향)의 ‘진안콩 순두부 짬뽕’은 8500원이다. 진안에서 재배한 콩으로 만든 순두부와 진안 흑돼지를 넣고, 오리뼈로 육수를 냈다.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서 휴게소별 주요 식사와 간식·음료 등의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