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FTA 수출 활기 이어갈 팸투어 열어 산지 찾아 재배·선별 과정 직접 체험 자국 콘텐츠로 한국의 맛·품질 알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9~12일 아세안 인플루언서들을 국내 배·포도 산지로 초청해 한국산 신선농산물의 맛과 품질을 알리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한국산 포도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시장 개방에 대한 우려가 컸던 신선농산물이 이제 FTA로 넓어진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9~12일 아세안 인플루언서들을 국내 배·포도 산지로 초청해 한국산 신선농산물 ‘K-FRESH’의 맛과 품질을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베트남·태국·필리핀·싱가포르 4개국 참가
팸투어 참가자들은 농가 방문부터 선과장 견학, 품종별 시식 등을 체험하며 한국산 포도·배가 수출용 상품으로 준비되는 과정을 촬영했다. 영상은 자국 콘텐츠로 현지에 소개된다.
이번 팸투어에는 베트남·태국·필리핀·싱가포르의 인플루언서들이 참가했다. 한국배수출연합·한국포도수출연합과 협력해 마련한 일정은 농가 방문부터 선과장 견학, 품종별 시식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한국산 과일이 생산되고 수출용 상품으로 준비되는 과정을 촬영했다. 현지 수입 바이어도 참여해 수출통합조직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완성된 상품의 외형과 맛뿐 아니라 산지의 품질관리 과정까지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이 직접 보고 맛본 경험을 각국 언어의 콘텐츠로 제작해 한국산 과일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취지다.
지난 10일 참가자들은 배 농가와 아산원예농협 거점산지유통센터를 찾았다. 신고·그린시스 재배 농가를 방문하고, 유통센터에선 수출용 배의 선별 과정을 살펴봤다. 시식회에서 신화·화산·신고 등 여러 품종을 맛보고 배 수출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현지 바이어와 수출통합조직 간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배는 수확 이후의 관리와 출하 시기가 수출에 중요한 품목이다. 수확기인 8~10월 이후 추석과 음력설까지 수출이 집중되고, 이후에는 저장물량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어진다. 이번 방문은 햇배가 출하되는 시기에 맞춰 이뤄져 재배 현장과 수출 준비 과정을 함께 소개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한국산 신선 배 수출물량은 1만8228t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2024년 일소 피해 등의 영향으로 줄었던 생산량이 지난해 하반기 회복되면서 수출물량도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신선 배 수출액은 미국이 877만4000달러로 가장 많았고, 대만이 286만2000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번 팸투어는 아세안 소비자에게 한국산 배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국가별 홍보 방향도 달리했다. 베트남에서는 원산지와 품질·안전성 정보를, 태국에서는 프리미엄 과일로서의 특성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지 소비자가 관심을 가질 정보를 중심으로 소개해 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것이다.
지난 11일 참가자들은 경북 상주의 글로리스타 포도 농가를 방문한 뒤 충북 영동의 추풍령농협 선과장을 둘러봤다. 시식회에선 샤인머스캣과 글로리스타 등을 맛보고 포도 수출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수출통합조직과 현지 바이어 간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참가국 가운데 필리핀은 지난해 11월 한국산 포도 수출 검역협상이 타결된 시장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07년부터 이어온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과수원·선과장 등록, 병해충 예찰 등 검역요건을 충족한 포도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필리핀 인플루언서가 이번 팸투어에 참가해 한국산 포도의 재배 현장과 수출 준비 과정을 촬영했다.
포도는 노지 샤인머스캣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9월부터 12월까지 수출이 집중된다. 이후에는 상품성이 유지된 저장물량을 중심으로 수출이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수출철에 산지의 모습을 소개하고, 품종별 특성을 알리는 기회로 마련됐다. 수출 대표 주자인 샤인머스캣뿐 아니라 글로리스타·코코볼 등 신규 품종은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농가 방문과 시식으로 품종별 특성을 직접 체험하고, 선과장에선 수출용 포도가 준비되는 과정까지 살펴봤다.
인플루언서가 촬영한 체험 영상은 역시 국가별로 다르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미 샤인머스캣이 수출되고 있는 싱가포르에는 새로운 포도 품종을 소개하는 내용을, 최근 포도 검역이 해소된 필리핀에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전달할 계획이다.
포도 수출액, 지난해보다 48% 증가
이런 가운데 국산 포도의 수출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수출정보시스템(KATI)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 포도 수출액은 8573만8000달러로 전년보다 48.1% 늘었다. 수출물량은 9949t으로 93.5% 증가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져 8월까지 포도 수출액은 3516만3000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4% 증가했다. 이번 팸투어는 한국산 포도의 맛과 품질, 다양한 품종을 아세안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산지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은 참가자들의 유튜브·페이스북·틱톡·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농가와 선과장의 모습에 품종별 시식 경험을 더해 한국산 배·포도를 소개한다. 댓글과 공유, 퀴즈 등 소비자 참여 행사와 현지 구매처 안내도 연계할 계획이다.
틱톡·유튜브로 소개하고 댓글 이벤트 진행
농식품부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한국산 신선농산물의 맛은 물론, 생산부터 선별·포장까지 이어지는 품질관리 과정을 현지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팸투어를 마련했다”며 “산지 체험을 각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로 전해 한국산 과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고, K-FRESH의 수출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 농산물을 FTA 체결국에 수출하는 기업이라면 관세 혜택도 눈여겨볼 만하다. FTA 관세 혜택은 수출품이 협정별 원산지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을 증명해야 받을 수 있는데, 원산지증명서 발급이나 인증수출자 취득 같은 절차가 낯선 수출기업이 적지 않다. 농식품부와 aT는 농식품글로벌성장패키지를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으며, 모집공고는 매년 1월부터 2월 사이 aT 수출종합지원시스템(global.at.or.kr)에 게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