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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 때 그냥 오세요”…성수동에 287평 마음 쉼터 문 열어

중앙일보

2026.09.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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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세번째)이 23일 서울 성동구 서울잇다플레이스 개관식에 참석,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세번째)이 23일 서울 성동구 서울잇다플레이스 개관식에 참석,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외롭거나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찾아가 쉬거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서울잇다플레이스’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23일 성동구 성수동에 외로움·고립 예방부터 상담과 관계 회복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는 서울잇다플레이스를 개관했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센터는 전용면적 약 947㎡(287평) 규모다. 잇다플레이스에서는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이 전문가와 1대1 대면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24시간 전화상담을 제공해 온 ‘외로움안녕120’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것이다. 초기 상담과 심리검사를 거쳐 필요한 경우 심층 상담까지 가능하다.

청년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쉬거나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청년마음편의점’ 1호점도 문을 열었다. 기존 마음편의점을 청년층에 맞게 특화한 공간으로, 다과와 보드게임을 이용하고 취미·관심사 기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대학·학원가와 지하철역 인근 등 청년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청년마음편의점을 총 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치유·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배움숲’, 공연·문화행사를 위한 ‘울림숲’, 전시·체험공간인 ‘숲마루’ 등도 마련됐다.

잇다플레이스에서는 연령과 상황에 따른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에게는 상담·교류와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중장년에게는 정서 치유와 관계 형성을 지원한다. 고립·은둔 당사자 가족을 위한 상담과 교육, 자조모임도 이뤄진다. 일반 시민도 서울숲 등을 활용한 정원 처방과 문화·예술 프로그램, 혼자 밥을 먹는 시민들이 함께하는 소셜다이닝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잇다플레이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25개 자치구와 복지관 등으로 확산하고 국내외 도시·기관과 외로움 대응 정책도 공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외로움을 개인의 감정이 아닌 사회문제로 보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정책을 펴왔다. 24시간 상담전화인 ‘외로움안녕120’과 누구나 찾아가 쉬고 교류할 수 있는 ‘마음편의점’ 등의 사업을 도입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외로움안녕120 누적 상담은 8만여건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마음편의점 이용자는 16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개관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고립·은둔 경험 당사자와 가족, 외로움안녕120 상담사,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 등은 청년마음편의점 등 주요 공간을 둘러본 뒤 송편을 빚으며 일상과 관계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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