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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뉴욕오면 체포하겠다던 맘다니와 또 공개설전…“창피”vs “전범”

중앙일보

2026.09.22 23:16 2026.09.2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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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 · AP=연합뉴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FP · AP=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할 예정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거센 공개 설전을 벌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19초짜리 동영상에서 맘다니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뉴욕의 유대인들을 상대로 폭동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는 “맘다니, 창피한 줄 알아”라며 “우리 국민을 도살한 하마스 테러 괴물들을 지지한 것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비난했다. 이어 “뉴욕의 유대인을 향해 폭동을 선동한 것에도 부끄러운 줄 알라. 나는 곧 유엔에 간다. 우리의 영웅적인 군인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당신에 대한 진실 역시 밝히고야 말겠다”라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전날 CNN과 인터뷰에서 네타냐후에 대해 “전쟁범죄자이자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끔찍한 집단학살의 설계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네타냐후는 오는 24일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마라라고 클럽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마라라고 클럽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맘다니는 반이스라엘·친팔레스타인 행보를 숨기지 않은 채 무슬림으로서는 처음 뉴욕시장에 오른 인물이다. 실제 맘다니는 미국 내 유대인 단체와 보수 성향 정치인으로부터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이들은 맘다니가 ‘인티파다(반이스라엘 성향의 팔레스타인 봉기)의 세계화’라는 구호에 명확한 규탄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그를 반유대주의자로 보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선거 당일인 지난해 11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증명된 유대인 혐오자 맘다니에게 표를 주는 모든 유대인은 멍청하다”고 쓰기도 했다.

네타냐후의 영상에 대해 맘다니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그 영상에서 그 총리가 한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우리가 모두 안다”며 “우리가 아는 명백한 진실은 그가 전쟁 범죄와 인도주의에 반한 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팔레스타인을 향한 끔찍한 학살의 입안자로, 불과 며칠 전에도 가자지구 내 안전지대로 간주된 곳에서 11세 소년을 살해했다”고 비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라시에 저택에서 만나 회견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라시에 저택에서 만나 회견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AFP=연합뉴스


지난 7월 18일 욕타임스(NYT)가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의 군사 행동을 ‘집단학살’로 규정해 온 맘다니 시장은 네타냐후 총리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전쟁 범죄자”라 칭하며 9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찾을 예정인 네타냐후를 체포하기 위한 법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파장이 일기도 했다. 앞서 ICC는 2024년 11월 가자지구 내 전쟁범죄 및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ICC 회원국이 아니어서 관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네타냐후는 미국에 있는 동안 어떤 형태로든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5만2000명의 무고한 시위대를 살해하고 지난 47년간 미군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을 죽여 온 이란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포돼야 할 사람들은 이란을 전례 없는 죽음과 파괴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자들뿐”이라며 “이는 전임 대통령들이 수년 전에 해결했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ICC는 미국인이나 이스라엘인에 대한 아무런 관할권이 없는 엉터리 재판소”라며 “이런 터무니 없는 체포영장은, 성적 비위 의혹이 공개되기 전 불명예스럽게 해임된 전 ICC 검사 카림 칸이 발부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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