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탄원서’ 놓고 한준호·김장겸 공방…KBS 항의 전화 진실게임
중앙일보
2026.09.23 03:47
2026.09.23 14:42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 보좌진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탄원서’를 보도한 KBS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김승원 탄원서’를 둘러싼 KBS 항의 의혹을 놓고 23일 공방을 벌였다. 한 의원 측이 관련 보도를 문제 삼아 KBS에 항의했다는 의혹을 두고 양측의 주장이 맞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오늘 보도를 근거로 한 의원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오늘은 최광호 KBS 기자협회장의 말을 인용해 “한준호 의원실 보좌관으로부터 전화는 온 것은 맞다. 이미 김승원이 사퇴를 했는데, 이런 기사를 또 냈냐’는 취지의 이야기였다고 들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이를 거론하며 한 의원을 향해 “새빨간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과방위 회의에서 한 의원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고발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짓말과 허세로 진실을 덮고 제보자를 겁박하려 했다면 외압 이상의 악질적 행태다. 뻔뻔한 거짓말을 사과하고 의원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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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측 “취재 기자·데스크와 통화한 사실 없어”
한 의원실은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 의원실은 이날 언론에 “한준호 의원실 보좌진은 해당 기사를 취재·작성한 KBS 기자나 데스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평소 여러 현안을 논의해 온 KBS 출입기자와 대화한 사실은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 의원실은 “평소 여러 현안을 협의해 온 KBS 출입기자와의 대화 역시 전후 맥락과 취지가 생략된 채 외부에 전달돼 ‘보도 외압’의 근거로 이용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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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공세 중단하라”… 법적 대응도 시사
한 의원실은 김 의원이 해당 대화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 의원실은 “김장겸 의원은 대화와 발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거짓 해명’과 ‘보도 외압’으로 몰아가는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며 “허위 사실이 반복되거나 확대·재생산될 경우 법률 검토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8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