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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덕분에, 동생 덕분에” 화기애애한 공기권총 자매 추가은-김보미-오예진

중앙일보

2026.09.23 04:03 2026.09.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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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오예진(왼쪽부터), 김보미, 추가은이 시상대에 올라 캐릭터 우사기의 포즈를 연출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오예진(왼쪽부터), 김보미, 추가은이 시상대에 올라 캐릭터 우사기의 포즈를 연출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사격이 사흘 연속 메달을 따냈다. 추가은(임실군청)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와 힘을 합쳐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보미-추가은-오예진은 23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겸한 본선에서 1730점을 합작해 중국(1735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 메달을 따낸 건 2010년 광저우 대회(금) 이후 16년 만이다. 본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추가은은 이어진 결선에서도 압도적인 격차로 우승했다.

마서윤 코치(왼쪽부터), 추가은, 김보미, 오예진, 이호림 코치가 23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 결선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마서윤 코치(왼쪽부터), 추가은, 김보미, 오예진, 이호림 코치가 23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 결선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1점이 모자라 본선 10위로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한 김보미는 “단체전 금메달만 생각했었는데,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가은이 개인전 메달로 금색을 봐서 좋다. 오늘 결선 기록이 너무 좋아서 들어갔어도 뼈도 못 추렸을 거 같다. 괜찮다”고 웃었다. 추가은은 “아주 아주 좋다. 길게 말할 것도 없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 최대 5개의 메달에 도전했으나 결선 진출(12위)에 실패한 오예진은 “개인전에서 조금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가은 언니가 내 몫까지 열심히 해 줘서 좋은 성적을 내 여한이 없다. 언니들이 잘 이끌어줘서 은메달을 따 기쁘다”고 했다. 그는 “긴장을 과하게 하진 않았는데,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아쉽다. 오늘까지만 슬퍼하겠다”며 “10m에서 조금 아쉬운 성적이 나왔는데, 비공식 훈련도 더 집중해서 25m 권총에선 잘 해보겠다”고 했다.

세 선수는 시상식에서 세리머니를 짧게 한 뒤 머쓱한 듯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김보미는 “장갑석 총감독님이 그냥 크게 ‘만세’를 하라고 하셔 가지고 살려다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보미는 “최근에 결혼을 했다. 신랑한테 너무 고맙다. 가족들에게 기대만큼 못 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면서 “사랑한다”고 웃었다. 추가은은 “보미 언니와 예진이에게 고맙고, 장갑석 감독님과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 부모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오예진은 “응원해주신 부모님, 그리고 제주도민과 사격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언니들도 잘 이끌어줘 고맙다”고 했다.
여자 공기권총 10m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사격 대표팀. 도요타=김효경 기자

여자 공기권총 10m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사격 대표팀. 도요타=김효경 기자


사흘 연속 메달이 나왔지만, 금메달이 없어 고민했던 사격 대표팀은 한숨을 돌렸다. 대표팀은 선수단 컨디션 조절을 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좀 더 선수단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장갑석 총감독은 “사격연맹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단체전에서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었는데 놓쳐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아직 금메달 5개란 목표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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