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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에 “돈은 우리가 주는 것” 막말한 치킨집 사장

중앙일보

2026.09.23 06:20 2026.09.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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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치킨집 의자에 앉았다는 이유로 사장에게 막말을 들었다는 20대 청년의 사연이 알려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배달일을 3년째 하고 있다는 20대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하루 12시간씩 배달일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A씨는 돈을 모아 오토바이 정비, 부동산 중개업 등으로 진로를 정하는 걸 목표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8시쯤 A씨는 부산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으로 픽업을 갔다가 다소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가게는 홀의 불이 꺼진 상태였고, 주방에만 불이 켜져 있었다고 한다. 조리 대기 시간이 6분 정도 남아있다는 알람을 확인한 A씨는 다리가 아파 홀 테이블에 있던 의자를 하나 꺼내 앉았다.

그런데 불과 1~2초 후 주방에서 나온 사장은 반말로 “일어나라. 앉지 마라. 남의 의자에 왜 앉냐?”라고 화를 냈다.

A씨는 “물어보지 않고 앉은 건 잘못이지만, 보통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면 다들 당연히 ‘앉으세요’라고 얘기했다”며 “그날은 홀에 아무도 없어서 그냥 앉았다. 그런데 반말하고 거칠게 팔을 잡아당겨 일으켜 세워서 기분이 너무 나빴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에 폭행으로 신고하겠다고 한 뒤 112에 전화를 걸었고, 곧이어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자 사장은 “너 내가 배달 못 준다. 나가라. 어디 배달이냐. 내가 전화하겠다. 너희들이 뭔데? 돈은 누가 주니? 우리가 주는 거다”라며 A씨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A씨는 “나도 나중에 치킨 사 먹으러 갈 수 있는 것 아니냐. 나중에 손님이 될 수도 있는 건데, 이렇게 막말을 하는 게 가능한 건가 싶은 생각도 했다”며 황당해했다.

추후에 이 사장은 다른 배달 기사를 통해 “일부 배달 기사들이 앉아서 통로를 막거나 나가면서 의자 정리를 안 해서 최근 의자 사용을 금지했다. 그날도 의자에 앉지 말라고 했는데, 배달 기사가 ‘왜 그래야 하냐’고 하니 화가 났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내가 돈 주는 사람’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너무 흥분해서 한 말이다. 잘못했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네티즌들은 “조카 벌 되는 사람에게 너무 야박하다”, “배달을 해주니까 장사가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반대로 배달기사에게 고마워해야지, 본인이 배달기사보다 위라고 생각하는 게 우습다”, “배달기사가 앉을 틈 없게 음식을 빨리 만들어서 주면 될 일 아닌가”라며 사장의 행동을 비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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