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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 찢었다

중앙일보

2026.09.23 08:02 2026.09.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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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이 23일 일본 아이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선천펑(중국)을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모두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고 검객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긴 다리를 이용한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는 오상욱. [연합뉴스]

오상욱이 23일 일본 아이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선천펑(중국)을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모두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고 검객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긴 다리를 이용한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는 오상욱. [연합뉴스]

‘월드베스트 검객’ 오상욱(30·대전광역시청·사진)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은 23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13으로 이겼다.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2020 도쿄·2024 파리)에 오른 오상욱은 아시안게임에서도 2회 연속 금메달(2022 항저우·2026 도쿄)을 따냈다.

조별 예선에서 3승 2패로 주춤했던 오상욱은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후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준결승까지 어떤 상대에게도 10점 이상을 내주지 않으며 순항했다. 고비는 결승전에서 찾아왔다. 서로 찌르는 과정에서 충돌해 오른 발목 통증을 느꼈다. 휴식 후 다시 일어선 오상욱이 3-1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상대의 변칙 공격에 고전하며 11-13까지 뒤졌다.

마지막 순간 오상욱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주무기인 런지(발을 쭉 뻗으며 하는 공격)는 물론, 기습적인 공격으로 역전(14-13)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엔 두 선수가 동시에 상대를 공격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오상욱의 득점이 인정되며 승부가 끝났다.

오상욱. [뉴시스]

오상욱. [뉴시스]

오상욱은 잠시 휴식을 가진 뒤 복귀했지만, 허리 추간판탈출증 탓에 훈련을 100% 소화하지 못했다.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으나 세계선수권에선 32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랭킹도 3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량을 늘리며 절치부심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당연히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도경동과 만날 거라 생각했는데 불발돼 아쉬웠다”면서 “결승에서 경동이 몫까지 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오상욱은 26일 단체전에서 대회 5연패 도전에 나선다.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 멤버 중 3명(김정환·구본길·김준호)이 떠났지만, 박상원·도경동·황희근 등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 한다. 오상욱은 “단체전은 편할 것 같다. 현재 멤버 구성으로 금메달이 어려울 거란 생각은 한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 나선 박지희는 우에노 유카(일본)에게 4-15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10m 공기권총의 추가은(임실군청)은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아시아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김보미, 오예진(이상 IBK기업은행)의 점수를 합산한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주 종목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연패에 도전장을 냈지만 결승에서 장잔숴(중국·1분43초49)에 1.13초 뒤진 2위를 기록했다. 150m 지점까지 1위였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장잔숴에 추월을 허용했다.

우슈 간판 이하성(충북개발공사)은 투로 남자 도술·곤술 부문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장권) 이후 12년 만의 메달권 입상이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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