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뉴욕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뉴욕가정상담소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송편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기간 미국 뉴욕을 함께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추석 명절을 맞아 주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뉴욕 가정상담소와 함께하는 송편 빚기’ 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와 참석자들은 색동 무늬의 앞치마와 꽃무늬 자수 위생 모자를 착용하고 깨와 콩을 소로 넣은 송편을 빚었다. 김 여사는 “뉴욕에서 함께 색동 치마를 하고 만나니 어머니, 친척분들과 명절 전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 송편을 빚던 추억이 생각난다”며 “저는 작은어머님과 같이 만들었는데 ‘혜경아, 요즘 뭐하니. 사귀는 남자는 누구 있니’라면서 얘기한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명절을 앞두고 들뜬 마음으로 기쁜 이야기와 슬픈 이야기, 즐거웠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편 만든 지가 꽤 오래된 것 같아서 참 걱정했다”며 송편을 빚기 시작한 김 여사는 중간에 “제 건 만두가 돼서 큰일 났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행사에 함께 한 ‘한국 떡 전문 크리에이터’ 제니퍼 리 반 셰프가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구전을 언급하며 “저는 예쁜 딸이 둘”이라고 하자, 김 여사는 “저는 아들만 둘인데”라고 맞받아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여사는 행사에서 최근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여사는 “요즘 K-푸드가 각광받고 있다. 외국 정상들을 만나보면 젓가락질을 너무 편하게 해서 깜짝 놀란다”며 “K-푸드라는 건 사람의 입맛을 결정하는 거다. 한번 길들이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복잡할 때 만두를 빚는 것처럼 손으로 무언가를 하다보면 다른 생각을 잠시 잊게 되고 마음도 편해지는 것 같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뉴욕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뉴욕가정상담소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송편 빚기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송편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뉴욕 가정상담소는 가정폭력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198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김 여사는 뉴욕에서 경제적 자립을 위해 직업 교육 등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 여성들과 함께 송편을 빚은 뒤, 송편과 전, 식혜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 참석자는 “싱글맘으로 살아가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뉴욕가정상담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혼자가 아니다’라는 사실에서 큰 위안을 얻었다”며 “앞으로는 나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싱글맘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오늘 친정에 온 것 같다”며 “타국에서 먹고사는 일에 매달리다 보니 영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뉴욕가정상담소 프로그램을 통해 문법부터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혜경 여사는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일구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려는 마음에 공감을 표했다. 앞서 김 여사는 출국 전인 지난 18일에도 추석 명절을 맞아 국내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을 찾아 피해자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