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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간 인상파 거장들…추석 연휴 눈길 사로잡을 ‘고흐 명작’

중앙일보

2026.09.23 14:00 2026.09.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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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전남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찾은 관람객들이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 특별전 사전 공개행사를 통해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1907)’을 감상하고 있다. 최경호 기자

지난 22일 전남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찾은 관람객들이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 특별전 사전 공개행사를 통해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1907)’을 감상하고 있다. 최경호 기자

빈센트 반 고흐와 클로드 모네 등 인상파 거장 11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린다.

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에 따르면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 특별전이 ACC 복합전시관에서 지난 23일 개막됐다. 인상파는 19세기 후반 살롱(Salon)과 아카데미즘에 치우친 미술에서 벗어나 빛에 투영된 찰나의 순간과 자연의 생동감을 대담한 색채로 그려냈다.
클로드 모네의 '지베르니의 젊은 여인들, 햇빛 효과(1894)'. 사진 ACC

클로드 모네의 '지베르니의 젊은 여인들, 햇빛 효과(1894)'. 사진 ACC


인상파 거장들의 작품 21점으로 꾸민 전시는 인상주의 선구자 모네와 천재 화가 고흐 등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행복을 그린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현대미술의 아버지’ 폴 세잔 등 근현대 미술사의 출발점 역할을 한 작품을 모았다.

호남권 최초로 기획된 인상파 거장 특별전에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공개된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1887)’를 감상할 수 있다. 모네가 프랑스 노르망디의 지베르니에 정착해 그린 ‘수련이 있는 연못(1907년)’을 비롯해 인상파 대표작들이 내년 2월 21일까지 전시된다.
빈센트 반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1887)'. 사진 ACC

빈센트 반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1887)'. 사진 ACC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는 초록색 밀밭과 붉은색 양귀비의 색채 대비가 특징인 작품이다. 작품 속 보색 대비를 통해 “색채로 생명을 그린다”고 여긴 고흐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강렬한 색의 대비를 특유의 거친 붓질로 표현함으로써 화면에 리듬감과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수련이 있는 연못’은 모네의 대표작인 ‘수련’ 연작(連作) 중 하나다. 수련 연작은 모네가 지베르니 정원의 연못을 소재로 약 30년간 그린 작품이다. 250점에 달하는 작품에서는 빛과 물의 반사, 색채의 변화를 시간·과정 등에 따라 포착·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꽃병의 장미(1880년경)'. 사진 ACC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꽃병의 장미(1880년경)'. 사진 ACC


르누아르의 ‘꽃병의 장미(1880년경)’와 ‘꽃장식 모자를 쓴 여인(1889)’, 세잔의 풍경화 ‘강가의 시골집(1890년경)’ 등도 특별전의 대표 작품이다. ‘꽃병의 장미’는 르누아르의 색채 실험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꼽힌다. 화면 중앙의 화려한 장미 다발을 중심으로 청록색 꽃병과 역동적인 대각선 구도가 돋보이도록 표현됐다.

ACC는 지난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뉴욕의 거장들’ 특별전을 연 데 이어 올해는 근현대 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인상파 작품들로 전시장을 꾸몄다. ACC는 단일 복합문화시설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2015년 11월 문을 열었다.

전당은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옛 전남도청 일대에 연면적 16만1237㎡(약 4만87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아시아 문화산업의 허브’를 표방하는 시설은 부지 면적만 13만4815㎡(약 4만700평)에 달한다.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 특별전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제작한 미디어 아트. 최경호 기자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 특별전 작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제작한 미디어 아트. 최경호 기자


축구장(7140㎡) 22개 크기의 시설물 대부분을 지하에 배치해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옛 전남도청(오른쪽)을 지상 위로 띄우는 효과를 연출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경. 최경호 기자

축구장(7140㎡) 22개 크기의 시설물 대부분을 지하에 배치해 5·18민주화운동의 중심지인 옛 전남도청(오른쪽)을 지상 위로 띄우는 효과를 연출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경. 최경호 기자

ACC는 축구장(7140㎡) 22개 크기의 시설물 대부분을 지하에 배치한 게 특징이다. 지하로 최고 25m를 파고 들어간 뒤 건물을 지어 옛 전남도청과 부속 건물만 보이도록 했다. 5·18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전당을 지하에 만들어 옛 전남도청을 지상 위로 띄우는 효과를 연출했다.

김명규 아시아문화전당재단 사장은 “인상파 거장들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를 전남광주 권역 최초로 유치했다”며 “순간적인 찰나의 빛을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 붙잡아둔 인상파 거장들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끼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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