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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도 감독도 부모님도 함께 응원한 사격 장국희의 은메달

중앙일보

2026.09.2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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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스키트 혼성 단체전 메달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이종준-장국희 팀의 이종준이 시상대에 올라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스키트 혼성 단체전 메달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이종준-장국희 팀의 이종준이 시상대에 올라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장국희(26·KT)가 이종준(37·충남체육회)과 함께 사격 스키트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KT 사격단과 가족이 보낸 응원의 힘이었다.

이종준-장국희 조는 24일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사격 스키트 혼성 단체전 결선에서 51점을 기록, 중국(52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사격 대표팀의 6번째 메달이자 스키트 종목에서 나온 첫 메달이다.

스키트(Skeet)는 ‘클레이(진흙으로 만든 흙원반)’을 산탄총으로 맞추는 클레이 사격 종목 중 하나다. 좌우 타워에서 양쪽으로 교차해 가로지르는 표적을 쏘는 근거리 사격으로 순발력이 필요하다. 스키트 종목에서 메달이 나온 건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사격 은메달리스트 장국희. 사진 KT 사격단

사격 은메달리스트 장국희. 사진 KT 사격단


장국희는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선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도전에서 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뤘다.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결선 34점으로 비공인 세계신기록 수립했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던 그는 4, 5, 6번째 시리즈에서 12발을 모두 맞추는 절정의 경기력을 뽐냈다. KT 사격단 박하준, 정승우 선수, 송남준 감독과 스태프들도 현지를 방문해 장국희를 응원했다.

장국희는 “이번 아시안게임만큼은 메달 색깔과 상관 없이 꼭 시상대 위에 서고 싶었다.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함께 잘해준 이종준 선수를 포함해 멀리까지 와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부모님, 현장에서 응원해준 KT 구단에도 정말 감사드린다. 어제까지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자신감을 되찾고 목표를 달성하며 대회를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더욱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장국희의 아버지인 장석창 씨는 볼링선수 출신으로 현재 대한장애인볼립협회장이다. 장 회장은 “나도 체육 분야에 있다보니 많이 떨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선 막판으로 갈수록 조금 긴장은 됐었다. 국희가 긴장감을 잘 이겨준 만큼 이번 대회로 인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정말 자랑스럽다. 아이가 정말 열심히 훈련을 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응원해주고 지도해주신 소속팀 송남준 감독님과 KT 구단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사격 은메달리스트 장국희와 아버지 장석창(왼쪽) 장애인볼링협회장과 어머니 박경용씨. 사진 KT 사격단

사격 은메달리스트 장국희와 아버지 장석창(왼쪽) 장애인볼링협회장과 어머니 박경용씨. 사진 KT 사격단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낸 공기소총 박하준은 “개인 경기 일정이 끝나 사격장을 찾아 친구인 국희를 응원했다. 국가대표팀과 소속팀 동료로서 은메달 획득한 것을 정말로 축하하고 나도 덩달아 기쁘다. 마지막에 아쉽게 금메달까지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어떤 마음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시안게임 첫 메달도 획득했고, 이제는 11월 초 세계 선수권 중요한 대회가 남아있는데 함께 훈련하며 힘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종현 코치는 “국희가 정말 좋았다. 스스로는 만족하지 않겠지만 아시안게임 전 대회에서도 좋은 기록을 쏘고 있었고, 아시안게임에 와서도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본인도 그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코치진에서 말릴 정도로 열심히 했고 모두가 분명 인정하는 부분이다. 메달 획득 너무 축하하고 자랑스럽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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