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희, 심소은(이상 서울특별시청), 모별이(인천광역시 영종구청), 이세주(충북도청)로 꾸려진 한국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플뢰레 단체 결승전에서 일본에 28-29, 한 점 차로 패했다. 한국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시종일관 앞서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12년 만의 아시아 왕좌 복귀에 실패했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이다.
비록 금메달을 놓쳤지만, 값진 성과다. 한국 대표팀은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지희를 비롯해 이번 대회가 모두 아시안게임 첫 출전인 신예 선수들로 이뤄졌다. 반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박지희를 꺾고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우에노 유카를 비롯한 베테랑들로 구성된 팀이다.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게 한국의 약점으로 지적됐는데, 결승 무대에서 우려가 그대로 노출됐다. 한국은 26-22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9라운드를 시작했는데, 마지막 주자는 박지희였다. 사흘 전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박지희는 4-15로 패했던 세계 3위 우에노를 상대했다. 부담감 때문일까. 박지희는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4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이날 한국 대표팀의 플레이는 인상적이었다. 무서운 기세로 결승까지 올랐다. 앞서 열린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선 43-35로 이기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이다. 박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만 2개를 목에 걸며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