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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주문하듯 '드라이브 인 섹스'

스위스, 합법 성매매 공간 도입
직업 여성 골라 박스 주차장으로

지난 8월 스위스 취리히 외곽지역에 설치한 '드라이브 인 섹스 박스'(drive-in sex boxes)가 문제없이 잘 운영되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뉴욕 데일리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드라이브 인 섹스 박스'는 맥도널드나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차를 탄 채로 햄버거를 주문하듯 시가 고용한 매춘 여성들을 선택해 차에 태운 뒤 주차장처럼 생긴 박스에 들어가 성매매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드라이브 인 섹스 박스' 내부에는 칸막이가 쳐있는 별도의 방에 현지 경찰과 직접 연결되는 알람이 설치돼 있다. 비상 상황 시 매춘부들이 벨을 누르면 곧바로 신고가 되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오직 차로 이동하는 운전자들만 사용 가능하며 안전 요원들이 박스 주변을 항시 살피고 있다. 나무로 만든 벽에는 에이즈 예방 포스터가 걸려있으며 한쪽 벽에는 휴지통이 설치돼 있다.

취리히 시는 성매매 여성들을 정식 고용해 이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용된 여성들은 집시 출신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남성들은 매춘부와 가격 흥정 후 입장할 수 있으며 개장시간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다.

스위스 당국은 이와 관련 부정적인 사회적 시선 때문에 신분 노출을 꺼리는 포주들을 배려하고 폭력에 노출돼 있는 매춘부들의 인권을 고려한 방책이라고 설명했다.1942년 이래 성매매가 합법화된 스위스에서는 매춘이 정당한 노동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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