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로 생 마감한 프릴…ML 첫 만성 뇌손상 판정
현역시절 팬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던 이른바 '허슬 플레이'가 뇌 손상의 원인이 됐다.그리고 결국 화려했던 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만화 같은 일이 메이저리그서 발생했다.
플로리다 타임즈-유니온은 16일'지난해 자살한 라이언 프릴(사진)이 만성 외상성 뇌병증(Chronic Traumatic Encephalopathy,CTE)으로 고통 받았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던 프릴은 통산 타율 0.268, 22홈런, 122타점, 143도루를 기록한 뒤 2009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성적이 빼어나진 않았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24일 세 딸을 남겨 놓고 갑작스럽게 플로리다주 잭슨빌 자택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궁금증은 이번 윈터 미팅(올랜도·10~13일)에서 풀렸다. 보스턴 대학의 연구 결과 프릴은 죽기 직전까지 CTE로 고생했다.
CTE는 일반적으로 풋볼, 복싱, 하키 등 이른바 '접촉 스포츠(Contact sports)'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하지만 현역 시절 9~10차례 정도 심한 충돌을 겪은 프릴은 볼티모어 소속이던 2009년에는 투수 견제구에 머리를 맞고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야구 선수 중 공식적으로 CTE 진단을 받은 건 프릴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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