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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운동 한인 는다

부활절을 이틀 앞둔 지난 금요일.

주류사회 경제인들은 증권시장도 닫아버리고 햇살 좋은 봄날의 홀리데이를 즐긴다는 날이다. 그래서 이름도 ‘굿 프라이데이’(Good Friday).

이날 새벽 6시를 조금 넘어서 아로마 윌셔 센터에 위치한 ‘아로마 스파 앤 스포츠’센터 입구로 한 한인업체의 최고 경영자(CEO)가 들어선다.

곧이어 타운내 내노라 하는 거물( ) 경제인들도 밝은 표정으로 속속 몰려든다.

출근 전 운동을 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땀에 흥건히 젖은 회색셔츠와 곤색팬츠의 복장으로 바벨을 들어올리는가 하면 달리기, 수영, 그리고 사우나 등으로 한시간 남짓 시간을 투자, 자신을 재충전하고 있다.

이처럼 ‘체력은 경영력’을 대변하듯 새벽 운동을 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이 스포츠센터의 회원만 약 1천6백여명. 이 센터외에 센추리 스포츠 클럽, 내추라스포츠헬스클럽, 현대 헬스 센터 등 타운 헬스센터에 등록된 회원수를 감안하면 타운 시설을 이용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는 한인은 4천여명이 훨씬 넘는 상태다.

이들 한인에겐 ‘건강’을 돌보는 것 자체가 투자다.

우선 운동을 하면서 혼잡한 출퇴근시간을 피할 수 있다. 교통체증으로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로마 회원을 보면 점점 길어지는 출근 시간을 피해 새벽 운동을 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인사들은 한인은행의 은행장들.

중앙은행 김선홍 행장은 오렌지 카운티에 살고있다. 새벽에 집을 나선 김 행장은 오전 7시쯤 아로마에 도착해 운동을 한다. 나라은행의 벤자민 홍 행장도 새벽파. 운동 후 나라은행 아로마 지점을 살펴보는 일로 일과를 시작한다.

여기에 골프연습장, 수영장,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을 함께 이용하는 동안 자연스레 이어지는 회원간 교류는 ‘사교’란 덤으로 따라온다.

이용태 상공회의소 회장, 이덕치 무역협회 이사장, 이윤동 의류협회 회장 등 대부분의 경제단체장은 물론 도매상권을 주무르는 자바업계의 대표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샌페드로길에서 샌티까지 1백50여개 자바시장 업소중 상당수 역시 이 센터에서 운동한다.

윌셔가의 전문직 종사자들도 많다. 전문가 그룹중에는 럭키부동산 한군석, 비 부동산 케니정, CPA 최기호, 엔소니 김, 의사 조셉 김, 원종만, 변호사 잔 예 등이 같이 땀을 흘린다.

한인들이 사업 정보를 주고 받으며 교류하는 ‘사교장’이 과거 골프장에서 헬스센터로 자연스레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한편 아로마 센터에 따르면 매일 운동하는 회원들보다는 한주에 3~4차례 운동을 회원이 더 많은 상태이며 평균 운동 시간은 1시간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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