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식당탐방]샤브샤브 하우스

리틀 도쿄의 재패니즈 빌리지 플라자(Japanese Village Plaza) 안에 위치한 샤브샤브 하우스(Shabu-Shabu House)는 늘 몰려드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지금은 미국 내에서도 고급스러운 샤브샤브 전문점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지만, 11년 전 미국에 최초로 샤브샤브를 소개한 이 작은 식당의 명성은 조금도 빛이 바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명성만 듣고 처음 이 곳을 찾은 손님들은 꽤나 실망할 듯. 좌석이라곤 달랑 24개, 학교 앞 분식점만도 못한 좁은 실내에, 테이블마다 전기버너와 조미료통만 달랑 놓여 있을 뿐 도무지 인테리어에 신경 쓴 흔적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으니 도대체 왜 이런 곳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걸까, 궁금해질 만도 하다.

대답은 간단하다. 좋은 재료와 저렴한 가격, 빠른 서비스,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것이다.

샤브샤브라고 하면 비싼 고급요리로 알려져 있지만, 이 곳의 샤브샤브는 싸고 푸짐하면서도 고기의 질만은 최고를 자랑한다. 베벌리 힐스의 일류 호텔과 레스토랑에서나 맛볼 수 있는 립아이 스테이크 고기로 만든 샤브샤브는 그야말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이 놀라울 정도.

샤브샤브는 폰주 소스와 참깨소스, 두 가지 소스에 찍어 먹는데, 폰주 소스에는 무 간 것과 다진 파를, 참깨소스에는 다진 파와 곱게 간 마늘, 칠리 오일을 넣어 매콤한 맛이 입맛을 당긴다. 샤브샤브 고기는 참깨소스에, 채소는 폰주소스에 찍어 먹는 게 제격이라고.

식성에 따라 미디엄 레어로 먹으려면 끓은 물에 고기를 넣어 3초 정도 흔들어 먹으면 되고, 미디엄은 5초, 웰던은 10초면 된다. 샤브샤브와 야채를 다 먹은 후 고기와 야채의 풍미가 국물에 적당히 배었을 때 국물에 우동국수와 얌을 넣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도 일품이거니와 속도 든든해진다.

보통 샤브샤브 전문점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샤브샤브들이 갖추어져 있지만 이 곳의 메뉴는 소고기 샤브샤브 딱 하나. 11년 동안 단 한가지 메뉴에 가격도 11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메뉴가 단 한가지 뿐이니 서비스도 빠를 수 밖에. 주문하자마자 1분 안에 음식을 먹을 수 있을 정도다. 디저트도 오직 아이스커피 하나 뿐인데, 일본에서 가져온 커피 원두를 기계가 아닌 손으로 그때그때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커피향이 짙고 신선하다. 샤브샤브를 먹고 난 후 기름진 입안을 아이스커피로 마무리하면 개운하다.

·추천메뉴:샤브샤브 런치스페셜 -소 ($6.37), 중($7.94), 대($9.61) 샤브샤브 디너 -중 ($10.99), 대($13.58) 아이스커피 ($1.50)

·영업시간:월요일부터 토요일, 런치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디너는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주소:127 Japanese Village Plaza Mall, Little Tokyo, LA, CA 90012 (213) 680-3890

·가는 길:다운타운의 센트럴 애비뉴(Central Ave.)와 샌 페드로 스트리트(San Pedro St.) 사이, 1가 선상에 위치. 밸리데이션 받으면 2시간 무료 주차.

양경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