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고 타이어 인기지만…제품 생산연도 꼭 확인해야
6년이상 되면 경화현상
내구성 감소로 사고위험
경기 회복이 느려지면서 최근 이 씨처럼 중고타이어를 구입하는 한인 운전자들이 늘면서 일부 불량제품으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한 타이어 판매원은 "새 타이어 가격보다 반 값 이하 또는 최저 20% 수준인 중고 타이어를 구입하려는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리스차량을 돌려주기 전에 마모된 타이어를 중고타이어로 교체하는 운전자들이 주였지만 현재는 아예 본인 차량에 이용하려는 경우도 꽤 된다"고 귀띔했다.
중고타이어의 문제는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내구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의 정원훈 지사장은 "타이어의 과거 사용 기록을 모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작은 균열은 고속주행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안전성도 문제지만 마일당 비용을 계산해도 새 타이어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고타이어와 새 타이어지만 생산연도가 3년 이상 된 타이어(aged tire)는 구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타이어가 출시된 후 5년까지는 새 타이어와 비교해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한 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보면 생산연도가 6년 이상 된 타이어의 경우 고무에 경화현상이 발생해 내구성이 3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입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타이어의 생산 시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타이어 측면에 새겨진 DOT번호를 확인하면 된다. DOT 번호의 오른쪽 끝을 보면 생산된 주(week)와 연도가 나란히 적혀있다. 일례로 DOT번호 오른쪽 맨 가장자리 4자리의 숫자가 1712라면 2012년 17번째 주에 생산된 타이어라는 의미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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