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무득점…공수 개편 불가피
한국 월드컵 대표팀 미국에 2-0 완패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태극전사들은 1일 카슨시의 스텁허브 센터(옛 홈디포 센터)에서 벌어진 미국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전반 4분ㆍ후반 15분 크리스 원돌로스키에게 두골을 연속 허용하며 2-0으로 완패했다. 2만7000석이 매진된 이 경기는 한인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앙일보가 미디어 파트너로 공식 후원했다. 브라질ㆍ미국 전지훈련 스케줄을 끝마친 대표팀은 한국으로 귀국, 소속팀으로 복귀한뒤 3월5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대비하게 된다.
김신욱-이근호 듀오는 3경기 연속 투톱 공격수로 나섰지만 득점은 한골에 머무르는 결정력 가뭄에 시달렸다.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김기희-김주영-이용이 맡고 골키퍼는 김승규 대신 처음으로 정성룡이 담당했지만 팀의 패전을 막지는 못했다.
홈팀 미국은 킥오프 직후부터 강력한 압박과 한박자 빠른 사이드 어택을 추구하며 4분만에 오른쪽에서 레이엄 주시가 감아올린 센터링을 브래드 데이비스가 왼발로 슛, 정성룡이 쳐냈지만 앞에 있던 원돌로스키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패스가 정확하지 못하고 공수 전환도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한 한국은 후반 15분 브래드 에반스의 드로잉을 주시가 안쪽으로 찔러주자 원돌로스키가 골문 오른쪽으로 차넣어 승부를 갈랐다.
*홍명보 감독의 말=이번 전지훈련서 얻은 점이 많이 결과에 실망하지 않는다. 막판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 불만은 없다. 팬들이 경기 결과에 납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감독인 내가 비난받아야 할 점이다. 3월5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는 최정예 멤버로 나서겠다.
*클린스만 미국 감독의 말=좋은 경기였다. 한국은 압박이 좋았으며 시종 세트피스ㆍ코너킥에서 위협적이었지만 우리 수비가 무실점으로 잘 처리했다. 비록 이겼지만 국내리그 중심으로 나선 한국팀 전력은 해외파가 합류하는 브라질 본선에서는 더 강해질 것이다.
스텁허브 센터=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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