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여간의 용법
'여간(如干)'은 '그 상태가 보통으로 보아 넘길 만한 것임'을 뜻하며 주로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과 함께 쓰인다. 따라서 "여자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게 여간 어렵다"는 문장은 '여간 어렵지 않다'로 해야 바른 표현이 된다. 그러나 "며칠째 고심하고 있는데 남자 아이 이름 짓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니네요"라는 문장은 약간 다르다. '여간' 뒤에 부정의 의미를 쓴 것까지는 좋았지만 바로 뒤의 단어가 문맥에 맞지 않아서 문제가 된다. 이때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네요"로 써야 뜻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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