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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최초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한국에 서양화를 도입하고 발전시킨 최초의 서양화가인 춘곡 고희동 화백의 손자가 시카고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반갑습니다.

‘석강 파발묵 작품전’ 전시를 위해 시카고에 머물고 있는 석강 박부남 화백(사진 오른쪽, 사진 왼쪽은 석강화백의 부인 박차희씨)은 춘곡 고희동 화백의 손자 고중광씨(사진 가운데)와 춘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중광씨가 춘곡이 대한민국미술대전 기념식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여러편의 할아버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석강 파발묵 작품전’ 전시를 위해 시카고에 머물고 있는 석강 박부남 화백(사진 오른쪽, 사진 왼쪽은 석강화백의 부인 박차희씨)은 춘곡 고희동 화백의 손자 고중광씨(사진 가운데)와 춘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중광씨가 춘곡이 대한민국미술대전 기념식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여러편의 할아버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석강 파발묵 작품전’ 전시를 위해 시카고에 머물고 있는 석강 박부남 화백은 지난 주말 마운트 프로스펙트 소재 하나님의 성회 교회에 참석했다 고중광(63)씨를 만나게 됐다.


 예배 후 친교 도중 고중광씨가 박씨에게 고희동 화백을 아느냐고 물었으며 자신을 손자로 소개하자 박화백은 너무 놀랐다고 한다.


 춘곡이라는 호로 더 알려진 고희동 화백은 흔히들 동양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최초로 서양화를 배우고 가르친 서양화가다.


 그는 조선말 천재화가 장승업의 화풍을 계승했던 안중식, 조석진에게서 한국화의 전통을 배우고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익혔다.


 이후 조선미술협회 회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예술원 초대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중광씨의 할아버지대에 4형제가 있었고 고중광씨의 직계 할아버지는 둘째, 고희동 화백은 세째로, 고중광씨의 큰 할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일찍 작고했고 현재 현존하는 손자로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고중광씨의 형과 본인, 고희동 화백의 직계 손자인 고중청씨가 LA에 거주하고 있고 막내 할아버지 손녀 2명이 있다.


고중광씨는 “할아버지대와 이후 세대에서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 없다”며 “당시 종로구 원서동에 있던 작은 할아버지 집에는 항상 여러 사람들이 방문했고 각 신문사에서 캘린더 제작을 의뢰하고 병풍 등을 만드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어릴때도 작은 할아버지가 유명한 화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고씨는 “당시에는 그림만을 그려 생활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할아버지는 칠성 사이다의 전신인 스타 사이다를 운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948년쯤 할아버지가 미 국무부 초청으로 2주일 정도 미국을 다녀오면서 비행기를 탔던 이야기와 껌을 줬던 기억이 나는데 왜 갔는지 지금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6.25가 발발한 뒤 반동의 집으로 몰렸으며 1.4 후퇴당시 전 가족들이 피난을 떠나면서 집안살림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고희동 화백은 65년 작고했고 원서동 저택은 최근 서울시가 매입해 기념관이나 ‘화가의 집’ 등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고화백 작품들은 현재 국립 박물관에 6점이 보관돼있으며 신민당사에 있던 작품은 도난당하기도 했다.


 고중광씨는 고화백이 부채형 화지에 그린 동양화 1점을 소장하고 있다.


 한편, 84년도 미국으로 이민 온 고중광씨는 현재 호프만 에스테이츠에 거주하고 있으며 부인 고명자(52)씨와 입양한 자녀를 키우고 있다.


 성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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