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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탕, 가려움증 없애줘

아토피.무릎통증 개선에 탁월한 효과

최근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탄 이른바 ‘소금탕요법’이 아토피성 피부질환과 무릎통의 통증 개선에 놀라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주일의 사용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고 1개월이며 가려운 증상, 무릎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체험자가 속출하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에는 첫째, 가려운 증상들을 억제하는 복용약을 사용한다. 둘째, 습진의 증상에 맞는 바르는 약을 사용한다. 셋째, 원인을 규명해서 식사나 환경개선 등의 생활지도를 한다는 세가지의 중요한 원칙이 있다.

이들 중 첫째와 둘째를 잘 병행해서 치료하면 60~70% 정도의 환자가 호전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적인 치료를 실행해도 아동들은 가려운 것을 참지 못해 마구 긁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에 자연산 소금을 미지근한 물에 녹여서 사용하는 소금탕요법을 7세의 남아에게 실시해봤다.

이 아동은 손으로 긁거나 옷소매로 문질러 얼굴이 엉망이었다. 이 아동은 별의 별 치료를 다해 봐도 호전되지 않아 소금탕을 사용했다. 가려운 것을 아픈 자극으로 억제하는 쇼크요법을 시도해본 셈이다. 그 아동의 어머니 또한 어깨가 결릴 때 마사지로 자연산 소금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요법을 시작한 지 1주일 후에 벌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후 눈속까지 손톱으로 긁어 각막에 상처를 낸 아동, 전신을 긁어 상처투성이인 아동의 경우 가려운 것을 참을 수 없어 온몸에 상처가 생긴 상태에는 소금탕요법이 잘 듣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거의 1개월이면 가려운 증세가 사라지고 피부가 깨끗해지곤 했다.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여름에 해수욕요법을 실시해 그 유효성이 인정된 보고도 있다. 한편 성인인 경우 질병이 만성화 돼 증상이 여러 가지고 고칠 수 없다는 선입관도 한몫해 치료율이 낮아진다. 소금탕요법은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으며, 일광욕, 해수욕과는 달리 피부가 검게 타지 않아 좋다.

소금탕요법에는 식용의 곱게 정제된 소금이 아니라 자연소금을 사용해야 한다. 자연소금엔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이들의 성분이 큰 효과를 가져다 준다.

목욕탕내에서 직접 소금을 넣을 수 있으나 분량의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대야같은 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 소금을 넣어 녹인다. 소금의 분량은 증상에 따라 쓰리고 따가운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한번 실시해 보고 몹시 쓰리거나 따가우면 바로 찬물로 씻어내고 그다음 부터는 분량을 조절한다.

일부분을 시험해보고 미지근한 물을 더 넣거나 소금을 넣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된다.

어린 아동의 경우 처음에 공포심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연한 소금탕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선 목욕실에 들어가면 몸의 때를 깨끗이 씻어낸다.

피부가 거칠거칠해진 곳에는 향료가 들어가 있는 자극이 강한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일론 타올을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씻으면 가려워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몸을 씻은 다음에 준비한 소금탕을 머리끝에서 발바닥까지 뒤집어 쓰거나 손으로 문지른다.

그리고 최소한 2-3분 정도는 그대로 놓아둔다. 그리고 소금기를 잘 헹구어 내고 탕속에 들어간다. 이 방법을 자주 하는 게 요령이지만 얼굴이나 팔, 손, 발 등에 소금을 적신 거즈 면을 갖다대고 찜질을 해도 효과적이다. 익숙해져서 별로 쓰리지 않은 경우는 직접 피부에 소금을 칠해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도 좋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피부가 일반적으로 건조되기 쉬우므로 소금탕을 중지하거나 농도를 아주 연하게 하는 편이 낫다.

그리고 소금탕이 눈에 들어갔을 때에는 맹물로 씻어내면 아무런 염려도 없다.

이 소금탕요법은 노인들의 피부가 가려운 증상, 신장병의 투석에 의한 가려움증 등에도 효과가 있다. 주의할 점은 과민증아토피 환자, 건조성 피부로 피부가 거칠거칠하거나 딱딱해진 사람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피부 증상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그저 막연히 실시하다 보면 건조성 피부가 되어 더 악화될 위험성이 생긴다.

자료 ‘한방과 건강’

<정리〓이원영 기자·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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