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우리말 바루기] 산불과 '전소'
폭염과 가뭄으로 남가주 일대에 산불이 극성이다. 신문에도 '1만 에이커 이상이 전소됐다', '집 한채가 전소된 모습' 등의 표현이 자주 보인다. '전소(全燒)'란 완전히 불에 타버렸다는 뜻의 한자어다. 화재 통계상으로는 건축물의 대부분 혹은 전부가 불에 타 수복이 불가능해진 상태로 바닥 면적의 70% 이상이 불타 없어졌을 때 쓰는 표현이다. 그러니 불만 났다하면 무조건 '전소'라는 말을 쓰기보다는 '불에 타 없어졌다' '불타고 있다' 등의 순우리말로 바꿔 쓰는 것이 쉽기도 하고 뜻도 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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