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세이] 나의 경제적 위치는…
김창수 / CPA·BNB하나은행 이사
순자산은 전체 자산 총액에서 모든 종류의 부채를 뺀 금액이다. 전체 자산은 한 가정이 소유하고 있는 현금(은행계좌 잔고와 현찰) 유가증권 은퇴계좌 생명보험의 현금가치 자택 임대용 부동산 비즈니스 소유권 남한테 빌려준 돈 각종 동산(자동차 보석 가구 예술 소장품 등) 등을 말한다.
각종 부채란 주택 모기지론 임대용 부동산 모기지론 자동차론 학자금 융자액 은행이나 회사·개인한테 담보 없이 빌린 부채 크레딧카드 잔고 등이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제한 금액 즉 순자산이 100만 달러가 넘으면 백만장자(Millionaire)에 속한다. 밀리어네어란 말은 예전에도 있었고 부동산 가격을 비롯한 물가는 매년 인플레이션이 되므로 옛날의 밀리어네어의 순자산 가치는 지금과는 큰 차이가 난다.
실제로 55년 전인 1959년의 100만 달러는 2014년의 구매력으로 보았을 때 809만 달러가 된다.
즉 지금 1000만 달러의 순자산이 1950년대의 100만 달러의 구매력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지금은 순자산이 1000만 달러는 되어야 밀리어네어의 호칭을 받게끔 되었다.
그래서 현대적 의미의 밀리어네어는 순자산 중에서 자택의 에쿼티(주택 가격에서 모기지론을 뺀 금액)을 제외한 금액이 100만 달러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은행계좌 투자.금융자산 은퇴계좌 등 순 투자자산(Net Investable Assets)이 100만 달러를 넘어야 밀리어네어가 된다.
2011년 통계로 미국에 순자산이 100만 달러를 넘는 가정수가 350만이었고 인구수로는 1100명이였다. 이는 미국전체 인구의 3%가 된다. 따라서 순자산이 100만 달러가 넘으면 재산가치로 미국 내에서는 상위 3% 이내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가지고 있는 자산이 줄어들지 않고 현재의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려면 더 나아가 재산을 증식하고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키려면 일정수준의 수입이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통계적으로 수입을 계산할 때는 조정후총소득(AGI.Adjusted Gross Income)의 개념을 쓴다.
AGI는 모든 종류의 수입(봉급 자영사업인의 영업 순이익 임대 순이익 이자소득 배당소득 양도소득 연금 및 은퇴계좌 인출금 사회보장혜택 중 과세소득 실업수당 각종 복권 및 카지노 수입 등)에서 특별 공제액(개인 및 자영사업인의 은퇴계좌 불입금 자영사업인의 의료보험료 이사비용 학자금 융자에 대한 이자 고등교육비 등)을 뺀 금액이다.
2012년 AGI에 관한 통계를 살펴보면 미국 전체의 2012년 평균 AGI는 5만7210달러이다. 같은 해 미국의 중간소득은 5만1017달러이다. 중간소득이란 인구의 50%가 이 수입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고 50%가 이 수입보다 적은 수입을 올리고 있는 정중앙의 소득수준이다.
지역과 도시마다 물가수준과 생활패턴이 다르므로 연수입만으로 생활수준을 가늠할 수 없지만 지역별 AGI로 주민의 평균적인 경제적 위치를 알 수 있다.
2012년 통계로 전국 카운티 중에서 평균 소득이 제일 높은 곳은 AGI가 15만9410달러인 맨해튼이다.
뉴욕의 5개 보로 중에서 AGI가 두 번째로 높은 곳은 스태튼아일랜드로 6만1886달러이고 브루클린 4만6406달러 퀸즈 4만3066달러 브롱스 3만3202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평균 AGI는 6만8843달러로 전국에서 5위였다. 뉴욕 근교의 웨스트체스터카운티가 12만3749달러이고 서폭카운티가 9만3040달러 나소카운티가 7만6153달러이다.
뉴저지주 평균 AGI는 7만3157달러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뉴저지주의 한인 밀집 지역인 버겐카운티의 평균 AGI는 9만4452달러로 모리스(10만8455달러)와 서머셋(10만5413달러)카운티에 이어 3위에 이르렀다. 주별.카운티별 AGI를 자신의 연수입과 비교해보면 본인의 경제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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