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어른들은 몰라요]이성간의 사랑이란 뭘까요?

백 어거스틴 신부<세인트 존 보스코수도회 RCY 청소년미션 지도신부>

문:

저는 지금 15살입니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자주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저에게 ‘사랑하느냐’고 물어요. 저도 남자친구를 매우 좋아해요. 그러나 그것이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저 자신이 남자와 사랑할만큼 성숙했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답:

젊은 연인들은 자주 ‘당신은 나를 사랑합니까?’라는 질문을 서로에게 합니다.

사랑은 우리 모두가 매일의 생활속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또 공통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어쩌면 인간이 들어도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성적으로나 혹은 신체적 방법으로 표현될 때는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군요.

특히 학생처럼 감수성이 예민하지만 이성적인 판단력이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사랑’을 성적 혹은 육체적 방법으로 표현할 때는 그 결과가 매우 위험하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보통 우리는 사랑을 3가지 캐터고리로 생각합니다. 에로스(eros), 필리어(philia), 아가페(agape)의 세종류이지요.

에로스는 성적인 사랑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남녀의 성적매력에 끌리는 것을 말합니다. 필리어는 우정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아가페는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우리는 이것을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비유합니다.

학생이 현재 남자친구에 대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한번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사랑이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하고 또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친구들을 사랑하며 부모님을 사랑하지요. 그리고 신을 사랑하고 이성을 사랑합니다.

그러니 학생도 남자친구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어요. 그러나 아직 학생의 나이로 보아서는 남자친구와의 사랑을 너무 심각한 차원으로까지 발전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은 매우 강하고 또 그 어떤 것보다도 깊은 감정이기때문에 잘못된 경우 예기치않는 엄청난 재앙도 불러 올 수 있다는 것 또한 기억하길 바랍니다.

학생의 나이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서로 친구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여 서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가까운 친구, 특별한 친구 정도면 건강한 관계라 생각해요.

‘에로스’적인 사랑은 학생이 좀 더 나이가 든 다음에 할 것을 권합니다. 그래야 지금 친구와의 관계도 잘 유지해 나갈 수 있고 무엇보다 ‘사랑’에 대해 혼란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육체적’ 사랑의 표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