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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가 된 안젤리나 졸리를 만나다…오늘(30일) 개봉 '말레피센트'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사악한 마녀의 저주대로, 열여섯 살이 되는 생일에 물레에 손가락을 찔려 긴 잠에 빠진 비운의 공주 이야기 말이다. 그런데 공주에게 저주를 건 마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을 몇이나 될까.

‘말레피센트(Maleficent)'는 바로 그 마녀에 대한 답을 줄 영화다. 순수한 마음으로 숲 속 왕국을 통치하던 말레피센트는 어떤 이유로 마녀가 되었을까. 그리고 왜 공주에게 저주를 내렸을까. 이 기묘하고 황홀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안젤리나 졸리다.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사악한 마녀의 얼굴로 돌아왔다. 아름다운 공주에게 영원한 잠에 빠지라는 저주를 내리는 마녀, 말레피센트다. 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등장해 ‘머리에 뿔 달린 마녀’로 기억되던 이 캐릭터는 이번 영화와 안젤리나 졸리를 통해 말레피센트라는 제 이름을 확실히 알리게 됐다. 몇 년 전 디즈니가 말레피센트를 주인공으로 한 실사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나돌 때부터 원작 팬들은 기대에 부풀었다.

안젤리나 졸리도 그 중 하나였다. “어릴 때 원작 애니메이션을 워낙 좋아했다. 영화 제작 소문을 듣자마자 주위 사람들에게 진짜냐고 묻고 다닐 정도였다. 내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기를 손꼽아 기다렸고, 마침내 소원이 이뤄졌다. 출연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말레피센트’는 말레피센트가 공주에게 저주를 내린 이유를 짚는다. 그 과정에서 숲 속 왕국의 순수한 통치자에서 인간 왕국의 족속들이라면 치를 떨고 사악하게 구는 마녀로 변한 말레피센트의 사연이 드러난다. “말레피센트가 어떤 캐릭터냐고 묻는다면, ‘약간은 미친 여자’라고 답할 것 같다(웃음). 하지만 대단히 활기차고, 짓궂고, 유머 감각이 뛰어난 여자다. 지금까지 이토록 다양한 매력을 한꺼번에 지니고 있는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한 건 처음이다.”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에서 이렇게 많은 분장을 시도한 것 역시 처음이다. 말레피센트의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움푹 팬 볼 그리고 황금색 눈동자는 졸리가 실리콘 가면과 컬러 렌즈를 착용해 완성한 것이다. 극 중 어린 오로라 공주를 졸리의 딸 비비엔이 연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분장한 나를 보고 무서워하며 울음을 터뜨리지 않은 아이는 내 딸이 유일했다”는 것이 안젤리나 졸리의 설명이다.

그의 목표는 분명하다. 관객들이 디즈니 세계의 독보적인 악역인 이 표독스러운 마녀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시나리오를 읽고 아들과 딸에게 말레피센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다음 날 아들은 ‘말레피센트는 악당이야’라고 하고, 딸은 ‘말레피센트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라고 쏘아붙이더라. 그 광경이 아주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 특히 소녀들이 내 딸과 같은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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