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골프(LPGA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월드컵' 개최…한인 선수 응원 가자

내달 24일 개막…사흘간 열전
한국·미국·일본 등 8개국 참가
2개조로 나뉘어 매치플레이
뉴욕중앙일보 단체관람 실시

오는 7월 메릴랜드주에서 여자 프로골프의 '월드컵'이 열린다.

미프로여자골프(LPGA)가 주최하는 첫 국가대항전인 '2014 인터내셔널 크라운(International Crown·총상금 160만 달러)' 대회가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메릴랜드주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Caves Valley Golf Club·파71·전장 6942야드)에서 개최된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미국·한국·일본·태국·스페인·스웨덴·타이완·호주에서 각각 4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출전 국가와 선수는 롤렉스 세계랭킹을 합산해 결정한다.

랭킹 순위에 따라 출전 시드 번호가 결정되는데 한국은 미국에 이어 2번 시드를 받았다.

한국 대표로는 지난 8일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인비를 비롯해 최나연·유소연·김인경이 출전한다. 특히 호주에선 아마추어 신분으로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 이민지 선수가 출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방식=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치플레이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방식과 달리 홀마다 승자를 가리는 경기다. 스트로크 방식은 1~18번 홀까지의 점수를 합산하지만 매치플레이는 홀마다 승자를 가려 이긴 팀에 2점 동타일 경우 1점 지면 0점이 주어진다.

8개국을 반으로 갈라 A와 B조로 나눠 진행하며 첫 3일은 포볼 매치플레이로 치러진다. 각 국가별 팀에 2명의 선수가 나서 각자 공을 치게 되며 가장 낮은 점수로 마치는 공이 점수로 계산된다.

즉 같은 팀 2명 가운데 한 명은 파로 마무리하고 또 다른 한 명은 보기를 할 경우 그 팀의 실적은 파가 된다.

목요일(24일)부터 토요일(26일)까지 사흘간 이런 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점수를 합산한 뒤 하위 3개국을 탈락시킨 후 5개 국가 팀만 일요일(27일)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4개국은 점수로 결정하며 1개 국가는 와일드카드로 결승 진출권을 받을 수 있다.

일요일 결승전은 포볼이 아닌 싱글 매치로 진행된다. 싱글 매치는 각 팀에 선수 한 명씩 출전해 기량을 겨루는 방식이다. 대회 4일 동안의 점수를 합산해 챔피언을 선정한다.

시드 2번인 한국은 대회 첫날인 24일 시드 7번인 대만과 맞붙고 25일에는 시드 6번인 스웨덴과 격돌한다. 26일에는 시드 3번 일본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경기 일정을 보면 21일에는 비공개 연습 라운딩이 진행되고 22일에는 연습 라운딩과 만찬이 열린다.

본대회 하루 전인 23일에는 프로암이 진행된다. 특히 토요일인 2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주니어 골퍼들을 위한 레슨 클리닉이 마련돼 있다.

◆골프장=이번 대회가 열리는 케이브스밸리 골프클럽(www.cavesvalley.net)은 프라이빗으로 회원들이 소유주다.

하지만 회원은 600명으로 제한돼 있다. 962에이커 부지에 설계됐으며 골프장 설계자로 유명한 톰 파지오가 설계했다. 그린과 페어웨이가 빠른 것으로 유명하며 워터해저드는 위험하기로 악명 높다.

'골프' 매거진에 의해 지난 2011년과 2012년 전국 100대 골프장 가운데 82위에 올랐고 2002년에는 US시니어오픈을 개최했다. 또 2005년에는 남자 대학골프 대회가 이 골프장에서 열렸고 2009년에는 여자 대학골프 대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단체 관람=뉴욕중앙일보는 LPGA와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고 한인 단체관람을 실시한다. 지난해 롱아일랜드 사우스햄튼 세보낵 골프클럽에서 열렸던 US여자오픈 대회에서도 단체관람을 실시했던 뉴욕중앙일보는 올해 55인승 버스 2대를 동원해 26일과 27일 양일간 필드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응원할 계획이다.

특히 26일에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한인 갤러리들에게 국가대항전의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버스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21 그랜드애브뉴에서 오전 8시30분 출발한다. 이틀간 선착순 100명씩 모집하며 입장 티켓과 교통편 점심식사 등이 제공된다. 참가비용은 120달러. 문의 718-361-7700 교환 118 121.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