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WBC 슈퍼플라이급 홍창수 8차방어 성공

조총련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홍창수(28·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가 8차 방어에 성공했다.

홍창수는 3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동급 1위 디미트리 키릴로프(25·러시아)와의 의무방어전(12회)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3-0)을 거두며 롱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홍창수는 통산 전적 30승(8KO) 1무2패가 됐고, 키릴로프는 22승(7KO) 2패가 됐다.

상단에 ‘원 코리아(One Korea)’라는 글씨를 새긴 은색 트렁크를 입고 나선 홍창수는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키릴리프의 공격을 잘 피하며 공격기회를 엿본 홍창수는 주무기인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잇달아 얼굴에 적중시키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홍창수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키릴로프는 4회부터 이미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퉁퉁 부어 승부의 추는 일치감치 기울었다.

한편 요코하마에서는 WBC 플라이급 챔피언 퐁삭렉 원종캄(26·태국)이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동급 13위 나카무라 마사키(일본)를 3-0 판정으로 누르고 9차 방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