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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한류 이끄는 '단색화'…대표화가 LA서 6인전

내달 12일부터 블룸 앤 포 갤러리서
다층색이 뒤섞인 단색으로
절제되고 생략된 화풍 자랑
40여년간 독창적 사조 유지

미술의 한류로 불리는 '단색화'가 LA의 '블룸 앤 포'(Blum & Poe)갤러리에서 열린다.

9월 12일부터 '다방면에서: 단색화와 추상'(Tansaekhwa on Abstraction)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단색화의 대표 작가인 권영우,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이 참가 대표작 35여 점을 선보인다.

한국의 미술에서 단순화는 1970년대 태동 이후 1980년대 사회 변혁기를 거치며 민중미술이, 1990년대엔 포스트 모더니즘이 큰 물결을 이루었을 때도 잠잠한 심연처럼 자리잡았던 한국 예술의 힘이었다. 별로 크게 유행을 타지는 않았으나 끈질긴 한국인의 기맥처럼 40여년간을 독창적 사조로 존재해 왔다.

이렇듯 단색화가 잠잠하면서도 꾸준하게 한국 미술의 대표적 사조로 자리잡게 된 힘이 바로 이들 6명 아티스트의 작품에서 나온 것으로 화단에서는 평가한다. 전시회를 기획한 조앤 기 큐레이터는 미시건 대학의 미술 사학과 교수. 아시아 현대 미술의 권위자로 예일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뉴욕대 인스티튜트 오브 파인아츠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최근 '한국의 현대미술 단색화와 방법의 긴급성'(Contemporary Korean Art:Tansaekhwa and the Urgency of Method, 미네소타대 출판부, 2013)을 발간, 호응을 받았다.

그에 의하면 한국의 단색화는 '해외에 최초로 널리 알려진 한국의 미술 운동'이라고 해석한다. 서울, 동경, 타이페이와 파리에서 열린 단색화 대표 작품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은 '동양 현대미술의 특수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단색화는 단어 그대로 흰색, 미색, 검은색, 갈색과 같은 무채색으로 표현되는 매우 절제되고 생략된 화풍이지만 윤진섭 교수(호남대)는 "그냥 단색만 쓰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지난 2012년 3월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에서 열린 한국의 단색화전 초빙 큐레이터를 맡았던 윤교수는 "한국의 단색화는 현상으로서의 단색화를 의미하며 한가지 색 같지만 한가지 색이 아니고 다층색이 뒤섞인 단색"임을 강조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자는 '안료를 밀어내고 캔버스를 적시고, 연필을 잡아 끌고, 종이를 찢는 등 매체에 다양하게 변형을 가함으로써 수묵화와 유화, 회화과 조각, 오브제와 관람자 사이의 구분에 의문을 제기해 온' 단색화 화가들의 명상과 같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블룸 앤 포 갤러리는 전시와 함께 100여점 이상의 작품이 수록된 도록도 발간한다.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13일 오후 6시- 8시.

▶주소: 2727 S. La Cienega Bl. LA

▶문의: (310)836-2062 www.blumandpoe.com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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