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랜차이즈' LA 몰려
최근 1~2년새 10여곳 진출 성업
최근 LA 한인타운에만 지난 1~2년새 10여개의 본국 프랜차이즈 사업체들이 둥지를 틀었으며 특히 올해안에 또다른 10여 곳이 오픈할 예정이다.
한 달전에 문을 연 오미네 부대찌게를 비롯, 갈비집인 박대감네, 퓨전 떡 전문점 시루당, 케익전문점 윈, 중식당 동천홍, 퓨전 중식당 칭, 오장동 냉면 등이 최근 1~2년새 오픈하고 성업중인 한국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다.
연내 오픈을 앞둔 가게도 부지기수.
4월 초 완공되는 밸리 갤러리아에 입점하는 뜨레주루 베이커리, LA 한인타운은 물론 오렌지카운티 등 4곳에 동시다발로 개점할 계획인 유정낙지, 유명 수제화인 미소페 등도 상반기 오픈을 앞두고 있다.
수 년전만 해도 LA에 들어오는 한국 사업체들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상사를 설립해 본국 대기업이 직영하는 것이었던 것에 비해 요즘은 한국에서 ‘뜨는’ 업체들이 실시간으로 수입되고 있는 점이 특징.
퓨전떡 전문점 시루당 이문갑 사장은 “요즘은 LA 유행이 한국보다 한발짝 늦는다는 것도 옛말”이라며 “창업 석달밖에 안됐지만 그새 매상이 2배나 뛸 만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발 식당과 베이커리 등 먹거리 사업은 한국에서부터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날이 갈수록 확장일로에 있다.
동천홍의 경우 빠른 시일내에 LA는 물론 뉴욕 등 미주 전역을 대상으로 체인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다른 업체들도 여건과 시기만 맞으면 체인을 확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미주 진출은 한인타운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한국 식당과 똑같은 인테리어 설비를 갖추고 식기며 재료도 한국에서 공수해 올 만큼 음식맛 외에 서비스에도 중점을 두고 있어 로컬 식당들도 경쟁력을 키우기위해 갈수록 서비스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는 추세다.
그러나 반면에 정확한 현지 조사없이 무모하게 뛰어들었다 금세 손을 들고 철수한 업체들도 적지않다.
한국서 널리 알려진 빵 전문점과 유명 여성브랜드 업체 등은 채 1년을 버티지 못하고 간판을 내렸다.
퍼시픽 비즈니스 컨설팅 이상빈대표는 “일부 본국 브랜드들은 현지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메뉴와 운영면에서 본국식 그대로를 옮기려 하는데서 문제가 발생한다”며 “또한 이러한 무한경쟁이 제살깍기식 경쟁을 조장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반기 LA 오픈을 앞두고 있는 유정낙지의 경우 프랜차이즈 광고 3일만에 신청인이 10여명이 넘어섰으며 한인타운에서 성업중인 본국 식당들에도 가맹점 문의가 폭주하는 등 본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미주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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