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0주년 오피니언 특집-희망과 용기를 준 한마디]어찌하여 낙심하는가
박 철 웅/미주녹색실천연합회장
30년 전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일어나려고 하니 온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손발가락조차 움직여지지 않았다. 응급차로 병원에 실려가 여러 전문의들의 진료를 받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어 치료가 불가능했다. 하루하루 죽음으로 달려가는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좌절 속에 며칠이 지났다. 나와 아내의 눈엔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의지할 것은 전능하신 하나님뿐이었다. 아내는 곁에서 끊임없이 기도하며 늘 묵상하는 시편을 읽어주었다. 어느 순간 시편의 시 한절이 새로운 소망을 갖게 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이 말씀이 나를 절망에서 소망으로 바꿔주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것들이 한 순간 새로운 힘과 긍정적인 소망의 마음으로 바뀌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도 새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먼저 소망의 마음으로 편안함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의학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굳센 신앙이 있다면 절망도 더 큰 소망으로 다가오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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