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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시USA, 초심으로 돌아가라

유흥주 칼럼
한미자유연맹 이사장

'협죽도(Oleander)’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분홍꽃이 있다. 그 꽃은 너무 예쁜데 나무의 모든 부분에 독이 들어있다. 그 독은 청산가리의 6배나 된다고 하는데 먹을 수는 있지만 그냥 먹어서는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쉽게 말해 아름다운 장미에 가시가 도사리고 있는 격이다.
 
미시유에스에이(MissyUSA)는 참으로 아름다운 재미동포 젊은 여인들의 단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름다움이 협죽도와 같이 악마로 변절되는 환상이 가물거린다. 선한 일을 하기 위해 1999년 한 포털 사이트의 작은 동호회로 시작한 미시USA는 2002년 11월 15일 MissyUSA.com이라는 커뮤니티 사이트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시USA 홈페이지에는

"미씨쇼핑몰은 한국 최고 유아/여성 포털 웹사이트인 해오름(haeorum.com)과 미시USA가 주부들과 유아 및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정선된 고품질의 한국제품들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동안 MissyUSA의 커뮤니티 운영진과 운영회사는 모든 정치 사안에 대하여 철저히 중립을 지킴을 운영 원칙으로 삼고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5년여에 걸처 정치적인 목적으로 모금이나 캠페인, 광고, 집회 등을 단 한 번도 추진한 적이 없습니다. 더불어 이번에 추진되었던 광고나 집회에 대해서도 커뮤니티 운영진과 운영회사는 어떤 정보도 갖고있지 않으며 추진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하여도 전혀 아는 바가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미시 회원들은 정부 행태가 한국을 권위주의 시대로 돌아가게 하고 있다면서 한국인들은 민주주의가 퇴행하는데 분노한다고 선동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이 되레 부러워할 정도로 민주주의와 자유가 넘처나고 있음을 알기 바란다.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에 연속 게재해 비판을 받았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UN총회 기자회견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지난 23일에는 한국 총영사관과 UN본부 앞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박근혜 대통령) 즉사’, ‘누가 세월호를 침몰 시켰는가? 청와대가 지시 하고 국정원이 각본짠걸 발끈해만 모른다고?’ 등의 저주에 가까운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함께 어울리는 좌파단체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자 선거무효, 박근혜 대통령 퇴진, 평화협정 체결, 천안함 폭침 부정, 키리졸브 훈련 중단, 대북제재 결의 철폐 촉구 등 미주 최대 종북 단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렇듯 미시USA를 주도하는 인사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주부라고 주장하지만, 상당수가 종북 성향 단체 구성원으로 활동하며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온 장본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진두지휘하는 미시USA가 일반 국민에 게 반정부 집단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 ‘같은 민족끼리 얼굴에 침뱉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미국 CNN 온라인에 보도됐다. 친북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미시USA의 반정부 활동과 대통령의 비판 활동에 대해 일갈한 것이다.
 
한국의 애국단체는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블루유니온 애국단체는 고발장에서 “㈜해오름아이는 미시USA를 실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미시USA가 해외 반정부 단체들과 함께 언론매체나 대중에게 수없이 노출되는 상황에서 어떤 제지나 관련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고, 사이트 내 글에 대한 삭제 권한을 가지고 있음에도 묵인했다”면서 “자신들의 회사 이름이 뉴스 등을 통해 해외종북 세력과 연관있음을 알 수 있는 상황에서 미시USA 활동의 대표격으로 활동한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수사기관에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은 ‘불고지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시라는 아름다운 이름이 독초나 독버섯이 되지 말고 아름다운 한국 동포 젊은 여인들의 의로운 모임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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