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소주 인기에 도수 낮추기 경쟁
참이슬 이어 처음처럼도 17도대로 내려
한국 소주 업계 양대산맥인 참이슬(하이트진로)과 처음처럼(롯데주류)이 나란히 알코올 도수 낮추기에 나섰다.
롯데주류는 내달 1일부터 처음처럼의 도수를 기존 18도에서 17.8도로 낮춘다고 28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17일 기존 18.5도에서 17.5도로 낮춘다고 발표한 지 11일 만이다. 이미 지난 2월 처음처럼이 기존 19도에서 18도로 내린 바 있다. 당시 참이슬도 19도에서 18.5도로 낮췄다.
이 같은 소주 업체 간 연이은 도수 내리기는 점점 더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도수를 낮추면 자연스레 원가 절감도 가능해진다. 업체 측에선 '윈-윈'일 수 있다.
롯데주류 미주법인 박종훈 법인장은 "소비자 음용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며 "예전에는 남성들 위주로 2차, 3차까지 세게 마시는 게 음용 트렌드였다면 요즘에는 폭넓은 사람들이 가볍게 마시는 소셜 음주문화가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도수 변화에 맞춰 미국 시장에서도 소비자 조사 후 도수 변경 반영을 검토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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