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소유주들 '자기 집 저평가'
감정가보다 낮아
집주인은 자신의 주택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흔히 생각한다. 집주인은 집수리 등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웃 집값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시세를 제대로 알고 있을 거라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모기지 렌더인 퀴큰 론(Quiken Loans·QL)이 월 5만~6만 건의 모기지 재융자 신청을 분석해 만든 '주택 가격 자각 지수(HPPI)' 자료에 따르면 집주인은 자신의 집을 감정가보다 평균 1.6% 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미국 주요 대도시 지역 모기지 재융자 신청 건수를 살펴본 결과, 20만 달러짜리 주택의 경우, 집주인과 감정사 간의 집값 차이가 작게는 2000달러에서 많게는 4000달러까지 났다. LA의 경우, 모기지 재융자 신청 집주인은 자신의 집값을 평균 3.8% 저평가했다. 집주인이 평가한 집값은 48만2000달러, 감정사가 산정한 집값은 49만9641달러로 1만7641달러나 차이가 났다.
집주인들은 부동산 거품이 가장 심하던 2005~2006년에는 집값을 고평가하는 경향이 짙었으나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집주인과 감정사 간의 집값 차이가 줄었다. 이 차이는 부동산 경기가 회복한 2013년 거의 사라졌으며 이 시기를 지나면서 지금은 집주인이 집값을 오히려 저평가하는 경향이 생겼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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