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수박사의 교육칼럼]머리 안쓰면 치매 빨리온다
물질 문명의 발달로 모든 면에서 편리해지고 윤택해지는 것을 느끼는 요즈음이다. 인간의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 이런 찬란한 문명을 만들어 가는 데는 그만큼의 노력과 지혜를 통한 아이디어들이 연구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업그레이드 되어진 결과라고 본다.컴퓨터 문명이 온 세상을 삼킬 듯이 휘몰아치고 있고 전자오락이 범람하여 학생들은 책과 담을 쌓는 자연스러움의 피난처가 생겨난 꼴이 되었다. 각종 컴퓨터 게임들이 두뇌를 골고루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부터 인간의 두뇌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여 각종 지식 정보들이 인간 두뇌의 전두엽을 자극하지도 않고 그냥 거치기만 하고 지나가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뇌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일본에서 의학적으로 밝혀졌다.
말초신경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이런 종류의 오락성 게임들을 방치하다 보면 21세기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젊은이들의 두뇌는 급속도로 망가지게 되어 있다. 우선 재미있고 편리하고 단순한 것에 익숙하다 보면 각종 유익한 지식 정보의 습득과 저장이라는 두뇌 프로세싱 작업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조급하고 사나우며 사고력이 부족하여 쉬운 것만 찾아가며 어려운 일에 인내심이 약하며 결국 집중력의 저하로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없게 되기 마련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두뇌 활용을 등한히 하다 보니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인성 치매 증상이 조기에 찾아오고 기억력 감퇴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인하며 마음만 있을 뿐 극복할 시도도 하지 않으며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책을 가까이 하기를 싫어하면서 인스턴트식 문화에 빠져 자신들이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망각하고 가장 중요한 학업 정신을 무언가에 빼앗기며 살아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그냥 방치하다 보면 다가올 미래의 두뇌의 활용은 암울해진다. 현대의 고급 문명의 지속과 향상된 새로운 세대를 이어가기에 어려워질 뿐 아니라 오히려 역류현상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혹자는 디지털 문명시대에 무슨 아나로그식 교육이 필요한가 라고 반문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고급화된 디지털 문명의 발상과 과정과 결과는 분명 아나로그 방식의 두뇌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가정으로부터 IQ와 EQ교육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시도해야만 할 것이다. 자녀들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좋은 학점을 받아오는 것 이전에 우선적으로 올바른 마음과 정신을 심어주고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게 해 주며 그 가운데서 지혜가 자라고 심성이 곧은 자녀가 나올 수 있도록 토양을 가꾸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문명을 거슬러 올라가자는 뜻이 아니라 다가올 광대한 미래의 최첨단 공룡 앞에 우뚝 선 자로 승리하고자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자신에게 주어진 두뇌를 최대한 갈고 닦아 푸른 색이 돋도록 다듬어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건강을 위해서라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처럼 두뇌도 마찬가지이다. 규칙적인 두뇌 훈련을 해야 하고 뇌를 튼튼하게 해 주는 영양분도 공급해 줘야 한다. 좀 더 난이도를 높여가면서 숙련을 하게 되면 어떤 어려운 학문도 나이에 상관없이 습득하기 수월해지고 덤으로 기억력이 좋아지며 IQ도 유지되고 EQ도 확실히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다. IQ, EQ의 개발은 공을 들이듯 차근차근 쌓아 나가는 의지와 실행이 필요하다. 지금 바로 시작하는 자에게는 그만큼 앞서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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