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정 박사의 의대 진학 가이드] 맨해튼에 있는 코넬 의대… AP프리메드 인정 안돼
폴 정 / Consulting 그룹 대표.STEM 연구소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하나인 코넬대학(Cornell University)이 뉴욕주의 작은 시골인 이타카(Ithaca)에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러나 코넬의 의과대학이 이타카가 아닌 뉴욕의 중심부 맨해튼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한인은 의외로 많지 않다. 코넬대가 있는 이타카가 너무 시골이다 보니 의대생들이 실습할 병원이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 맨해튼의 New York-Presbyterian Healthcare System의 병원들과 제휴해 의대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코넬의대는 씨티그룹 회장인 샌포드 웨일(Sanford I. Weill)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은 1998년에 대학 이름을 'Weill Medical College of Cornell University'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코넬의대는 리서치 분야 랭킹이 15위이고 Primary Care분야에서는 40위로 알려진 최상위 그룹의 사립의대로 유명하다. 2014년 신입생 선발에서 6372명이 지원 이 가운데 786명을 인터뷰에 초대해 최종적으로 101명이 합격 신입생으로 등록했다. 신입생들의 과학과목 평균 학점이 3.84이고 MCAT의 평균점수가 36점으로 보고됐다.
다른 최상위급 의대와 마찬가지로 코넬의대 또한 전공에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학문적 성취를 보이는 학생이어야 하며 리더십.독창성.리서치.봉사활동.경험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아카데믹한 분야뿐만이 아니라 여러 기타 활동에서도 두드러진 학생 만이 합격을 바라볼 수 있다. 대학 웹사이트에 보면 어려운 과학 과목을 수강해 좋은 점수를 받거나 리서치의 결과 및 MCAT점수로 자신의 학업에 대한 성취를 증명해 보이라고 강조할 정도다.
지원 자격은 어느 과목이든 간에 최소 C학점은 넘어야 하며 고등학교 때 이수한 AP과목 중에 물리는 인정해주지만 그 외의 프리메드 과목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온라인 수업으로 받은 과목 또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요즘 많은 의과 대학들이 제2외국어를 유창하게 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처럼 코넬의대도 유창한 외국어 실력이 권장된다. 과외 활동에서는 참여한 시간뿐만이 아니라 리더십의 역할과 어떠한 성과를 보여주는지 그리고 형식적인 참여보다는 의미 있게 활동에 참여했는지를 살핀다. 리서치에 있어서는 기초 과학 또는 사회 과학분야든 관계없이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만 특히 생물의학 분야의 연구를 권하고 있다.
매년 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명문 사립의대를 목표로 준비하는 학생들은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벌써 원하는 의대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은 다른 곳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해야 하는지 아니면 경험 삼아 다녀오는 것이 좋을지 상의하는가 하면 단 한 곳의 인터뷰만 요청이 받고 다른 곳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자 불안한 마음에 전화를 하는 학부모도 있다. 일반대학 입시가 그렇듯이 의대 입시도 계획에 따라 철저히 준비한다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실천을 못한다면 실패하는 것이 의대 입시인 것이다. 571-292-6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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