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NL 서부조 '춘추 전국시대'
다저스ㆍ파드레스, SF 2연패에 도전장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의 아성에 캘리포니아 라이벌 LA 다저스는 물론, 만년 하위권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마저 가세해 치열한 페넌트 레이스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MLB.com은 10일 자유계약 시장(FA) 최대어로 꼽히는 베테랑 우완 제임스 실즈(34)를 영입한 파드레스를 올겨울 스토브리그 실속파 1위로 선정한뒤 "AJ 프렐러 단장이 우수선수 영입에 성공하며 다저스·자이언츠의 아성에 도전케 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김광현과 계약을 맺지 못했던 파드레스는 4년간 7500만달러의 조건으로 LA의 하트 고교 출신인 실즈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실즈를 1선발로 활용할 계획인 샌디에이고는 타이슨 로스·이언 케네디·앤드류 캐시너까지 튼실한 선발진을 확정지었으며 다저스에서 옮겨온 강타자 맷 캠프와 저스틴 업튼·윌 마이어스까지 추가, 최대 약점이던 물방망이 타선도 대폭 업그레이드 시켰다.
샌디에이고에 이어 컵스와 화이트삭스 등 두 시카고 팀이 2·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수도권팀 워싱턴 위저즈로 맥스 슈어저를 데려온데다 기존의 조던 짐머맨·스티븐 스트라스버그·지오 곤살레스까지 최강의 선발 라인을 자랑케 됐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만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샌디에이고가 연봉액 1억달러를 돌파하며 내셔널리그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로 예상된다. 지난해 팀타율 0.226로 리그 최하위였던 파드레스는 팀 홈런(109개)도 꼴찌에서 두번째인 14위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팀 방어율은 3.27로 리그 2위, 선발진 방어율도 3.55로 6위, 불펜진 방어율 2.73으로 1위였으며 실즈가 가세한 올해에는 더욱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1996년 이후 첫 조 1위가 가능해진 것이다.
또 샌디에이고처럼 부산한 오프시즌을 보낸 다저스는 타력을 희생하고 수비와 마운드를 보강했다. 3선발 류현진(27)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노리고 있다.
반면 지난해 챔피언 자이언츠는 파블로 산도발을 내주고 맷 케인ㆍ팀 린시컴ㆍ팀 허드슨 등 투수진이 노쇠현상을 보이고 있는 등 내셔널리그 서부조를 이끌 3개 가주팀의 활약이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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