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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먼저 들어와…대사 착석하자 갑작 돌진

이름표도 자신이 직접 써 가슴 달아
네이비 실 출신 대사, 침착하게 대응

리퍼트 대사가 습격당했을 당시 범인 김기종씨는 리퍼트 대사보다 먼저 행사장 안에 들어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가 앉을 헤드 테이블의 뒤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은 김씨는 리퍼트 대사가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헤드테이블에는 리퍼트 대사가 앉을 자리에 명패가 놓여 있었다. 이윽고 리퍼트 대사가 착석하자 김씨가 갑자기 헤드테이블을 향해 돌진했다.

한 목격자는 "김씨가 갑자기 뒤쪽에서 고함을 지르며 나타났다. 눈 깜박할 사이에 리퍼트 대사가 쓰러졌다"고 전했다. 또다른 목격자는 "원래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은 모두 주최측이 마련한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그런데 김씨는 자기가 쓴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있더라"고 했다. 민화협측은 김씨를 초청한 적도, 김씨가 참가 신청을 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습격 당시 리퍼트 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 등과 함께 헤드테이블에서 지난 1월 태어난 아들 세준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리퍼트 대사는 아들 이름을 '제임스 윌리엄 세준 리퍼트'로 지었다. 약속시간에 조금 늦은 리퍼트 대사가 "세준이 밥 먹이고 오느라 늦었다"고 이야기했고,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인사들이 세준이를 축복하며 덕담하는 중이었다고 한다.

사고 현장에 있던 김성곤 의원은 "워낙 순식간이라 칼은 보지 못했고 괴한이 리퍼트대사를 주먹으로 내려치는 줄 알았다. 순간 리퍼트대사가 뒤로 넘어졌고 사람들이 뒤엉켜 괴한을 제압하는데 순식간에 피가 쏟아졌다"고 정황을 전했다.

현장 보안에 대해 김 의원은 "주변에 보안인력은 없었고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옆에 있던 대사관 직원 등이 달려들어 괴한을 제압했다"며 "이후 밖에 있던 사복경찰들이 달려와 현장을 통제했다"고 전했다.

리퍼트 대사는 피를 많이 흘리면서도 침착하게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냅킨으로 얼굴 부위의 상처를 지혈하면서 건물 밖으로 걸어 나가 경찰차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그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었던 안양옥 교총 회장은 "네이비 실 출신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침착했다. 일단 범인을 떼어내고 나니 스스로 상처를 감싸고 일어나 수행원들이 인도하는 대로 침착하게 걸어나갔다. 너무 침착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가영·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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