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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웅씨 강도 피살사건 경찰 회견

조속한 검거위해 공개수사

18일 오전 업소에서 총에 맞아 쓰러진 양재웅씨에게 1명의 용의자(뒷쪽)가 계속 총을 겨누고 있는 사이 또다른 1명(앞쪽)이 현금계산대의 돈을 털고 있다. <사진제공 LAPD>

18일 오전 업소에서 총에 맞아 쓰러진 양재웅씨에게 1명의 용의자(뒷쪽)가 계속 총을 겨누고 있는 사이 또다른 1명(앞쪽)이 현금계산대의 돈을 털고 있다. <사진제공 LAPD>

LA경찰국이 18일 베벌리 센터 인근 '세인트 레지스 주니어 리커 마켓'의 업주 양재웅씨 피살사건과 관련 이 사건의 용의자를 공개 수배하고 모든 수사력을 동원한 범인 검거를 천명했다.

LA경찰국은 20일 정오 사건이 일어난 업소 앞(8401 W 3rd St.)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말 시즌을 맞아 리커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강도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 업주들에게 범죄피해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켰다.

특히 이날 회견장에는 이례적으로 LAPD 윌리엄 브래튼 국장이 참석 양재웅씨 피살사건과 관련된 시민들의 제보를 부탁한데 이어 잭 웨이스 지역 시의원(LA.제 5지구)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현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시의회에 건의키로 했다.

브래튼 국장은 이날 신속한 범인 검거를 위해 수사관과 순찰 경관을 최대한 동원 강도높은 수사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LAPD 리차드 웨머 윌셔 경찰서장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45분쯤 양씨가 업소에서 라티노 손님에게 거스름돈을 지급하는 사이 검은색 스키마스크로 위장한 2명의 흑인 남성이 뒷문을 통해 난입한 뒤 이중 1명의 용의자가 곧바로 깜짝 놀라 두손을 치켜들고 저항을 시도한 양씨에게 총을 쏘고 현금 계산대의 돈을 털어 가게를 빠져 나갔다.

이들 용의자들은 흰색 장갑을 끼고 검은색 후드 셔츠와 회색 조깅바지 차림이었으며 범행직후 2001~2002년식 흰색 셰비 말리부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고 웨머 서장은 밝혔다.

한편 고 양재웅씨의 아들 빌리 군과 앨런 군은 이날 회견에서 "우리 가족에게 보내준 커뮤니티의 사랑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아버지를 죽인 범인들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동물이나 다름 없다"며 주민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또 박종태 가주한미식품상협 회장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최대한의 도움을 제공하겠다"면서 "22일 협회 차원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행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양씨의 시신은 20일 LA카운티 검시소에서 검시가 끝남에 따라 수일 내에 유족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제보: (213)473-0551 윌셔 경찰서 살인과 1-877-LAWFULL 24시간 신고전화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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