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페이' 수수료 면제
구글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페이'에 신용카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결제 시장에 치열한 수수료 경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주요 외신들은 7일 구글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 페이는 신용카드사로부터 결제 금액의 0.1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직불카드의 경우 건당 0.5센트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구글이 수수료 면제를 선택한 것은 애플 페이에 비해 시장에 늦게 진입한 만큼 점유율을 빨리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와 은행 등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지급하는 애플 페이보다는 수수료가 없는 안드로이드 페이 결제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구글은 안드로이드 페이 확산을 위해 쿠폰을 제공하거나 리워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안드로이드 페이에 수수료 면제 원칙이 알려지며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에도 비상이 걸렸다. 애플페이보다 타격이 더 클 전망이다. 삼성페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안드로이드 페이와 이용자가 겹치는 문제와 더불어 이제는 수수료 싸움까지 할 지경에 몰렸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구글은 '안드로이드 페이'를 공개했다. 신용카드 정보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가상의 카드번호를 부여 지문인식 등 본인 인증을 거쳐 결제가 이뤄진다. 안드로이드 페이에는 비자 서비스가 우선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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