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커뮤니티광장] 규칙없는 영문 이름표기

최근 중앙일보는 보도를 통해 한인들이 영어로 이름을 쓸 때 중간 이름을 약자로 쓰거나 아예 이름의 첫 자만 써서 큰 혼돈을 빚는다고 사례를 들어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한국관관공사가 한국음식 이름의 영어 표기를 통일한 '한식 영어 표기 용례집'을 발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보도도 읽었다.

한국 이름에는 중간 이름은 없다. 따라서 홍길동을 영어로 표기 할 때는 'Gildong Hong'으로 표기 해야 하며 'Gil Dong Hong'이나 'Gil D. Hong' 또는 'Gil Hong'으로 표기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음식 이름이나 개인의 이름보다 더 중요한 한인의 성씨를 영어로 표기할 때도 문제점이 많다.

한국의 위상을 높인 박찬호와 박세리 선수는 각기 'Park'과 'Pak'으로 표기 하고 있어서 외국인이 볼 때는 각기 다른 성을 가진 선수로 생각할 것이다.

성명을 한글과 영어로 여권에 있는 그대로 정확히 기재해 등록해야 하는 한국의 헌법기관인 LA의 모 단체의 몇년전 명단을 필자가 분석해 보았다.

총 272명의 회원 중 49개의 성씨가 있는데 영어로 표기된 성씨는 77개나 된다. 즉 하나의 성씨가 영어로 표기 될 때는 여러 개로 표기 되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대부분 Kim으로 쓰지만 Kiem으로 쓴 사람도 있고 이씨는 Lee Rhee Yi 박씨는 Park Pak 고씨는 Ko Koh 노씨는 Ro Lo Noh Noe Rowe 서씨는 Seo Suhr Suh 안씨는 Ahn An 임씨는 Lim Yim Im 유씨는 Yoo Yu 정씨는 Jung Chung Chong Jhung Jeong 조씨는 Cho Jo 최씨는 Choi Choe Chai 하씨는 Ha Hah Haah 한씨는 Han Hahn Hann 등으로 쓰고 있다.

여권 신청할 때 성씨가 많이 창시(?) 됐다는 증거다.

이 단체 회원들의 이름의 영어 표기를 더 분석해 보니 이름을 한국 이름 그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176명이며 미국 이름을 가진 사람은 96명이다.

한국 이름을 그대로 쓰는 176명 중에서 이름을 붙여서 'Gildong Hong'로 쓴 사람은 불과 18명이고 'Gil Dong Hong' 처럼 떼어 쓴 사람이 가장 많은 134명 'Gil-Dong Hong' 같이 하이픈으로 연결해 쓴 사람은 10명 'Gil D. Hong'과 같이 약자 중간 이름을 쓴 사람도 11명이 되고 'Gil Hong'과 같이 이름의 첫 자 만 쓴 사람도 3명이나 된다.

미국 이름을 가진 96명 중에서 'Robin Gildong Hong'과 같이 미국 이름에 한국 이름을 중간 이름으로 쓴 사람은 11명 'Robin G. Hong'과 같이 미국 이름에 한국 이름 약자를 쓴 사람은 39명으로 집게 되었으며 나머지는 'Robin Hong'과 같이 미국 이름만 쓰는 사람이다.

한국식 이름으로 쓸 때는 'Gildong Hong'으로 쓰고 미국 이름으로 쓸 때는 'Robin Gildong Hong'으로 써야 혼돈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인은 성을 바꾸는 것을 치욕으로 여긴다. 따라서 음식 이름 통일 용례집을 만든 것과 같이 한국인의 성씨 영어 표기법 용례집도 만들어 혼돈을 없애야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