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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물마켓 H&H베이글

바삭바삭하고 쫄깃한 맛. 막 구워낸 따끈한 베이글을 24시간 먹을 수 있는 곳. H&H베이글만의 자랑이다. 출근시간이면 베이글을 사려는 직장인들이 길게 늘어서곤 한다.

1972년 헬머 토로가 창업한 H&H베이글은 단순한 베이글상점이 아니다. 제품이라는 게 고작 한 개에 95센트짜리 베이글이지만 맨하탄에 있는 두 개의 공장에서 연간 2억개 이상을 생산해 세계 60여개국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매출규모는 웬만한 기업 빰치는 수준이다. 베이글 종류는 모두 플레인베이글을 비롯해 양파.깨.건포도.블루베리 베이글 등 모두 10가지.

80스트릿 브로드웨이 선상에 위치한 본점 매장 크기는 5000평방피트. 쫄깃쫄깃한 H&H만의 비결은 베이글 반죽을 흐르는 끓는 물에 담그었다가 오븐에 구워내는 것. 이 때문에 빵의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말랑말랑한 맛을 낸다는 게 직원들의 말이다. 사실 진짜 비법은 따로 있다. 창립자 토로씨가 개발한 이 특수 요리법을 공개하기를 끝내 거절했다. 게다가 다른 주에 체인점도 내지 않아 뉴욕에 살다 타주로 이사간 대다수의 고객들은 이 베이글 맛을 잊지 못해 우편으로 배송시켜 먹기도 한다.

베이글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크림치즈와 훈제연어 등도 두루 갖춰져 있는 것은 물론이다.

단골 리사 아스와드씨는 15년째 거의 매일 아침 이 가게를 들른다. 아스와드씨는 "주말 아침에는 보통 30~40명가량이나 줄을 선다"며 "우리 형부도 이 집 단골인데 그는 아예 회사 고객들에게 선물로 베이글을 보낼 정도"라고 말했다.

우편배달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것도 이 집만의 마케팅전략. 전국 어디든지 오후 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8시 30분까지 우편으로 냉동베이글을 받을 수 있다.

푸에토리코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온 토로씨는 12살 때부터 입대하기 전까지 빵가게에서 일했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귀국한 후 자신의 빵가게를 차렸다. 80스트릿에서 성공을 거둔 그는 46스트릿에 두번째 공장겸 매장을 세웠다. 46스트릿 지점은 주로 수출용 베이글을 생산한다. 냉동포장해서 중동 유럽 호주 아시아 등지로 수출한다.

H&H베이글은 한국에서도 맛을 볼 수 있다. 크라운베이커리가 세븐 센시스 (Seven Senses) 탁인선씨로부터 공급을 받아 한국내에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탁씨가 한국에 이 베이글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로 4년째. 두 달에 약 3만4000개씩 보낸다. 탁씨는 "한국에서는 아직 베이글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큰 재미는 없지만 점점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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