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Wi-Fi 인심 야박해졌다
투숙객 선호 서비스에도
수입 위해 유료화 추세
온라인 호텔 예약사이트인 호텔스닷컴이 최근 사이트 이용객을 대상으로 호텔 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일반 호텔의 기본 서비스에 무료 와이파이가 포함돼 있는 것을 원한다고 답했다.
호텔스닷컴은 CBS머니워치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설문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무료 와이파이 제공은 투숙객들이 호텔측에 가장 바라는 서비스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텔의 입장은 다르다. 고객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랩톱을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호텔에 짭짤한 수입을 안겨준 유료 TV채널이나 전화 사용량이 줄어들었다는 것. 줄어든 수입을 만회하기 위해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와이파이를 유료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유명 호텔 체인들이 고객들에게 과다한 와이파이 요금을 청구하는 사건도 있었다. 거대 숙박 체인인 매리엇 인터내셔널은 고객이 호텔 유료 와이파이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개인 핫스팟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호텔 네트워크 이용 고객에게 기기당 1000달러의 요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결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이 호텔에 6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편 머니워치는 무료로 호텔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체인 호텔의 경우 호텔 로열티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현재 인터컨티넨탈 스타우드 힐튼호텔은 로열티 프로그램 가입자에게 무료 와이파이 혜택을 제공한다.
김동그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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