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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한국 수입품, 가격 비싸지만 화력·향 좋아

잡나무 쓰는 싼 멕시코산 불꽃 튀고 연기
조개구이집은 강력한 화력의 미국산 사용

 



5단



숯…한국 수입품, 가격 비싸지만 화력·향 좋아

고기 맛 좌우하는 숯, 어디서 오나 봤더니

고기는 무엇보다 불 맛이다. 참숯에 굽는 고기는 진한 불향에 한번, 육즙이 가득 배인 맛에 두 번 반한다. LA한인타운 내 한국식 바비큐에 타인종들이 몰리면서 한인 요식업체에서 사용되는 숯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LA한인타운 고깃집에서 유통되고 있는 참숯은 크게 멕시코산, 한국 수입품, 미국산 등 3가지로 나뉜다.

우선 멕시코산은 저렴한 가격 덕에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잡나무를 사용해 불꽃이 튀고 매캐한 연기냄새가 나는 게 단점이다. 반면, 한국산 참숯의 경우 중국 등에서 수입해 한국에서 재가공하는 과정을 거친다. 수원갈비와 광양불고기의 경우 2번 구운 참숯을 사용한다. 참숯을 두 번 구우면 무게도 가벼워져 화력이 좋아진다. 가격은 멕시코산보다 박스당 20여 달러가 더 비싸다. 타운에서 바비큐 식당을 운영했던 한 업주는 "한국산의 경우 밖에서 불을 붙인 다음 빨갛게 달아오른 상황이 돼야 고기 굽기에 최상의 화력이 된다"며 "하지만 현지 여건상 수입 비용이 비싸 손님상에는 숯을 몇 개 밖에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수원갈비 임수연 사장은 "여러 번의 테스트 끝에 한국에서 재가공한 숯을 사용중"이라며 "단가가 비싸지만 불꽃이 튀지 않고 타인종 고객들도 직접 숯으로 구운 고기를 더 맛있어 한다"고 밝혔다.

한식 바비큐 식당에 숯을 납품하고 있는 롯데키친월드 헨리 주 대표는 "한국산은 원가가 높다. 숯은 통관도 어려운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조개구이집에서도 숯불은 빠져서는 안 될 아이템이다. 조개구이 전문점인 갯벌과 제부도는 미국산 견목 차콜을 사용한다.

웨스턴에 위치한 제부도는 100% 자연산 '하드우드(hardwood)'로 만들어진 차콜을 사용한다. 조개 구이는 바비큐보다 화력이 더 세야한다. 하드우드 차콜은 크기가 작은 편이라 불이 쉽게 붙고 연기가 별로 나지 않는다. 조개구이집을 찾은 중국계 고객 에이미 왕씨는 "개스가 아닌 차콜에 직접 구워먹는 재미에 빠져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다"며 "구워먹는 재미와 함께 불 맛, 조개 맛에 회사 직원들과도 다시 찾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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