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이끌림 / 이끎
연초 단행된 인사에서 팀장 발령을 받은 문권씨는 "중간관리자는 '이끔과 이끌림'의 관계를 잘 배합해야 한다"는 선배의 조언을 들었다. 상사를 잘 보좌하는 동시에 부하 직원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라는 말이다. 유용한 충고이지만 선배의 표현엔 문법적으로 오류가 있다.'이끌리다'의 명사형은 '이끌림'이 맞지만 '이끌다'의 명사형은 '이끔'이 아니라 '이끎'이 올바른 표기다. 용언의 어간에 '-음/-ㅁ'을 붙여 명사형을 만들 때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일 때는 'ㄻ'꼴로 바뀐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 '이끌다'는 '이끌+음→이끎'이 되는 것이다. '떠듦(떠들다)' '만듦(만들다)' '베풂(베풀다)' '허묾(허물다) '흔듦(흔들다)'도 조심해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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